우리 미미킹킹 불쌍해서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이거... 냥?

결혼해서 지금껏 죽어라 고생만 했는데, 냐아링.

차라리 날 잡아가지 왜 약하디 약한 미미킹킹을 잡아간 건지, 갸룽.
우리는 부부 행상이당. 여기저기를 떠돌며 잡화를 팔다 얼마 전 여기 인테르디카로 왔지, 냥냥.

요새에서 먼 유프로시네 마을에 가면 물건이 잘 팔릴 거라기에 그곳으로 가다 길을 잃어 크랄 소굴로 들어갔지 뭐냥?

죽어라 도망쳤지만 미미킹킹은 그만 크랄에게...

안당. 내가 비겁했던 거, 하지만 그때는 너무 무서워서 미미킹킹을 두고 도망칠 수 밖에 없었당, 가아룽.

그래서 지금 이렇게 후회하고 있는 거고 말이당.

어쩌면 아직 미미킹킹이 살아있을지도 모른당. 데바, 미미킹킹을 구해주면 안 되겠거... 냥?
고맙다, 정말 고맙당.

내 이 은혜는 죽어서도 절대 있지 않을거... 당.

미미킹킹을 찾으면 전 재산을 털어서라도 데바에게 사례하겠당, 갸룽.

미미킹킹을 구하려면 지금 바로 출발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어떠냥?

난 근처 지도를 확인하고 있을 테니 준비가 끝나면 말해랑, 갸룽.
준비가 끝났냥? 그럼 빨리 출발하장.

아참, 그전에 할 말이 있당. 생각해 봤는데 데바에게 맨입으로 부탁한 게 맘에 걸리는구낭.

여기 포대자루에 팔던 물건이 들어있는데 보고 맘에 드는 걸 골라봐랑.

사양할 필요 없당. 데바가 그렇게 해 줘야 내 맘이 편할 거 같으니 어서 골라봐랑. 어서, 갸아룽.
보아하니 데바도 당한 게로구낭. 누구에게 당했냥? 우이킨이냥? 로이킨이냥?

콜록콜록, 하긴 어차피 잡혀온 거 누구에게 당한 걸 알아서 뭐하겠냥?

차라리 그 시간에 여길 빠져나갈 궁리를 하는 게 더 낫지, 갸릉.

여기에 갇혔다 끌려나간 데바들을 다시는 안 돌아오더랑.
여긴 강철갈퀴 호 안이당. 잔인한 강철수염 해적들이 득실득실한 곳, 우웁.

(입가의 피를 닦으며) 이번 일만 끝내면 유람이나 하면서 여생을 보내려 했는데 아무래도 틀린 것 같구낭.

데바, 구석에 내 행상용 가방이 보이냥?

가방 밑바닥에 보면 이동 주문서가 숨겨져 있을 거당.

그걸 이용해 여길 나가랑. 그리고 인테르디카 요새에 있는 쿠로칭에게 하오룽이 강철갈퀴 호에 잡혔다고 전해줘랑, 콜록콜록.

시간이 없당. 간수가 나타나기 전에 어서 여기에서 탈출해랑, 갸릉.
급하게 구할 물건이라도 있는 거냥?

그나저나 그건 뭐냥? 그 [%mainslotitem] 말이당.

아주 좋아 보이는데 잠깐 만져봐도 되냥, 갸릉?
뭐라고 했냥? 하오룽 할아범이 강철갈퀴 호에 잡혔다고?

슈라크 놈들 한동안 잠잠하더니, 갸릉.

그럼 할아범이 맡기로 한 물건도 강철수염 놈들 손에 넘어갔겠구낭. 휴우, 안 그래도 의뢰인들 독촉이 장난 아닌데, 냥냥.

데바 미안하지만 이 사실을 特莱明 단장님께도 전해 주지 않겠냥?

하오룽 할아범 소속이 그쪽이니 단장님께 알리는 게 순서일 것 같당, 갸릉.
하오룽 할아범이 강철갈퀴 호에 갇혔다고?

냥, 하필 강철수염 놈들에게 잡히다니, 가뜩이나 몸도 안 좋은데 이러다 무슨 일이 생길까 걱정이구낭.

아무튼 소식을 알려줘서 고맙당. 데바도 놈들에게 잡혀서 힘들었을 텐데 가서 좀 쉬어랑.

하오룽 할아범 문제는 우리가 알아서 해결하겠당, 갸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