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구름 무역단은 독립적인 상단이당.

다른 자에게 쉽게 손을 빌리지도 않고 빌려주지도 않지, 갸릉.

하지만 무역단은 배 만드는 기술이나 정보 탐색은 빠르지만 큐브 기술은 영 발전이 없당.

그래서 거금을 주고 챈가룽 소속의 큐브 장인인 시드룽을 고용했지, 냥냥.

배를 탈 줄도 모르는 도시의 슈고는 싫지만 우리에겐 큐브 기술이 없으니 어쩔 수 없당.
그런데 문제가 생겼당, 갸릉.

에레슈란타에서 일을 마친 시드룽이 인테르디카로 오기로 되어 있었는데 통 소식이 없당, 냥냥.

지금쯤이면 도착하고도 남았을 시간인데, 갸릉.

시드룽이 무사히 인테르디카에 도착하는 것까지가 계약 조건인데 무척 곤란하게 되었당, 냥냥.

데바가 시드룽이 도착했는지 봐 주지 않겠냥? 슈고 하나 살리는 셈 치고 꼭 도와줘랑.
시드룽이 왔다면 푸른함대 보급관 艾克塞乌斯이 알고 있을 거당.

엑세우스는 마을에 출입하는 외부인은 모조리 살피고 있으니까, 갸릉.

그에게 시드룽을 봤냐고 물어봐랑, 냥냥.

엑세우스도 모른다고 하면... 난 어떻게 해야 할지...
요즘 들어 오가는 물품도 많고 일이 바쁩니다.

바쁘다는 것은 아주 좋은 일이죠.

일이 한가할 때면 살아있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을 정도로 기분이 울적해지거든요.

그나저나 玩家 님은 무슨 일이죠? 누굴 찾으러 오신 건가요?
시드룽? 그 콧대 높은 큐브 장인 말이군요.

무역단의 일을 도우러 에레슈란타로 간 것은 아는데...

그 후로는 시드룽을 본 적이 없군요.

어쩌면 이미 도착했을지도 모르니 시드룽의 애제자인 히오룽에게 물어보면 빠를 겁니다.
시드룽 스승님이 오실 때가 됐는데 오지 않는당, 갸릉.

무역단이 부탁한 일을 마치고 오실 때가 지났는데...

에레슈란타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건 아닌지...

조금 더 기다려 보다가 코나칭을 찾아가야겠당, 냥냥.
시드룽 스승님을 왜 여기 와서 찾냥? 설마 무역단에서도 모른다는 거냥?

어쩐지 불안하더니! 무역단 슈고들을 믿는 게 아니었당.

요즘 어비스에서 물건과 사람이 사라진다고 들었당. 바로 슈라크 짓이지, 갸릉.

시드룽 스승님도 그 악명 높은 강철갈퀴 호에 잡혀가신 게 틀림없당, 냥냥.

이를 어쩌면 좋냥! 반드시 스승님을 찾아야 한당, 냥냥.
이런 데서 데바 얼굴을 보다니 별일이당, 냥냥.

설마 데바가 슈라크와 한통속일 리는 없을 테고... 나처럼 잡혔다가 감옥을 탈출한 거냥?

나에게 말 걸어봤자 딱히 도와줄 수 있는 건 없당, 냥냥.
여기 생활도 나쁘지는 않았당.

냄새나고 답답하긴 하지만 밥은 잘 얻어 먹었거든. 야만스러운 슈라크 놈들도 뛰어난 장인은 알아보는 모양이지?

하지만 더 있고 싶은 생각은 없당, 갸릉.

강철갈퀴 호의 탈출용 창구가 나올 때까지 날 안전하게 보호해 줘랑, 냥냥.

준비가 다 되면 말해랑. 강철갈퀴 호는 험한 곳이니 충분히 준비를 해야 할 거당, 냥냥.
스승님을 무사히 구출했단 말이냥!

재산... 아, 아니 그것 참 정말 다행이구낭, 냥냥.

챈가룽의 귀한 장인을 구출해 줘서 정말 고맙당, 갸릉.

사실 괘씸한 무역단 녀석들이 책임져야 하는 거지만 데바라도 도와줘서 정말 다행이당.

얼마 안 되지만 답례하겠당, 냥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