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나링링, 앙파링에게 속은 것 같당.

자기 일을 조금만 거들면 된다기에 보수도 좋고 해서 시작했는데 이게 뭐냥?

이 일 시작하고 화장실을 제대로 못 가서 변비가 생겼당. 변비는 보드라운 털의 최대 적인데, 갸릉.
정말 앙듀 님만 아니면 이 일을 진작 때려쳤을 거당. 그래, 명품관의 살아있는 조각상 말이당.

우유빛 피부, 오똑한 콧날, 보석처럼 반짝이는 눈망울... 미소지을 때 살짝 드러나는 가지런한 진주빛 치아는 어찌나 아름다운지 보고 있으면 정신이 다 아득해진당.

그러고 보니 昂德 님이 의상에 달 보석가루를 구해 달라고 하셨는데 깜박할 뻔 했구낭.

급하게 필요하신 것 같던데 어떡하냥? 세나링링 오늘 너무 바빠서 도무지 자리를 비울 수 없구낭.

슬프지만 데바가 대신 배달해 주지 않겠냥?
받아랑. 앙듀 님이 주문한 물건이당.

그걸 명품관에 계신 昂德 님께 전해 드리면 된당.

그리고 이건 帕兰提内 님에게 주면 된당.

아, 그분도 명품관에 계신 데바인데 이번에 앙듀 님과 똑같은 물건을 부탁하셨지 뭐냥.

근처고 하니 간 김에 데바가 두 분에게 가져다 줘랑. 물론 앙듀 님께 먼저 들러야 한당, 갸릉.
무슨 일이지?

(아래위를 훑어보며) 지금 걸친 것 직접 고른건가?

내 작품을 구입하러 온 거라면 먼저 안목부터 높이는 게 좋겠군.
거래중개소에 있는 시끄러운 슈고가 보낸 심부름꾼이었군.

어제 주문을 해서 며칠 기다려야 받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빠른걸.

(유리병 안의 보석가루를 살피며) 시끄럽긴 해도 물건은 제대로 보낸단 말이야.

기다리던 물건이 왔으니 새 작품을 마무리할 수 있겠군.

거기 아직도 안 간 건가? 작업에 방해되니 그만 가 주게.
어머, 이게 누구인가요.

신출귀몰하다는 玩家 님이 아니신가요?

직접 만나게 되다니 너무 큰 영광이네요.

그런데 여기엔 무슨 일이죠? 아, 새로운 의상을 구하러 오셨군요.

잠깐만요. [%userclass]에게 딱 어울릴만한 작품의 영감이 떠오르고 있어요.
앗, 이것은? 열흘 전에 주문한 보석가루를 이제야 구한 모양이군요.

그런데 세나링링이라고 했던가요? 이렇게 훌륭하신 [%userclass]에게 배달 심부름을 시키다니 너무 한 걸요. 다음에 만나면 한 소리 해야겠어요.

어쨌거나 만나서 반가워요.

기회가 되면 제 작품을 구경하러 오세요. 玩家 님에게는 특별한 가격으로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