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당초 왔을 때는 한몫 잡을 줄 알았지만 지금은 정착민 아영지의 식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먹일 것을 마련하기 위해 어찌나 고심하고 있는지 요새 갈기털이 듬성듬성해졌다니까요.

애당초 가져온 식량은 거의 떨어졌습니다. 판데모니움의 지원이 있기는 하지만 사람들 숫자를 생각하면 턱없이 부족하죠.

적은 재료로 많은 양의 음식을 만들려고 제가 얼마나 애를 쓰는지 아십니까?

채소에다 물을 엄청 넣어서 희멀건 국을 만들고 있습니다. 양을 늘리는 데는 국물 요리가 최고니까요.

하지만 그것도 다 임시방편이죠. 제대로 먹지 못하면 사람들이 힘이나 쓰겠어요?
자체적으로 식량을 조달하려고 여러 가지 노력을 했지만 아직 마땅한 해결책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목소리를 낮추며)그런데 이 지역에 식량이 전혀 안 나는 것은 아니에요.

하벤야크 농장에 野生普斯谷이 자라거든요.

언데드가 들끓는 곳에서 자란 것을 믿고 먹을 수 있겠냐고 하시겠지만... 괜찮습니다.

자경단원이랑 인부들에게 몰래 먹인 적이 있는데 아무 탈도 없었거든요.
사실 처음에 괜찮을 거라고 확신한 건 아니지만... 굶어 죽느니 배라도 채우고 죽는 게 낫지 않을까 싶어서요...

다들 아직까지 멀쩡한 것 보니 야생 푸스콘엔 이상이 없는 것 같아요.

野生普斯谷에서 普斯谷果实을 많이 구할 수 있으면 식량 부족이 약간이나마 해소될 텐데...

玩家 님이 좀 도와 주시면 어떨까요?
野生普斯谷은 하벤야크 농장의 버려진 밭 여기저기에 있습니다.

저처럼 연약한 인간은 언데드의 눈을 피해 한두 개 슬쩍 따 오는 게 전부였지만 玩家 님은 많이 구해 올 수 있겠죠.

사람들이 배불리 먹을 수 있도록 많이 普斯谷果实을 좀 따다 주십시오.
판데모니움의 고귀하신 분들은 연회장에서 맛있는 음식을 딱 한입만 먹고 버린다는 소문이 있던데 사실입니까?

그게 사실이라면 세상은 정말 불평등한 곳입니다.

여기 사람들은 먹을 게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불안에 시달리고 있는데 말이죠.

그건 그렇고 普斯谷果实은 따 오셨나요? 쓸만한 놈이 있던가요?
아직 다녀오지 않으셨군요.

재촉할 입장은 아니지만 그래도 기왕이면 서둘러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普斯谷果实이 잘 익으면 주변의 짐승들이 다 먹어 치워 버리거든요.
알이 굵은 놈으로 잘 따 오셨네요.

야생 푸스콘이 잘 자라는 걸 보니 브루스트호닌의 땅에는 희망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게 있으면 당분간 사람들이 굶주릴 위험은 없겠군요.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玩家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