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휴, 우리가 이러고 지냅니다.

먹을 것도 변변치 않고 잠자리도 편하지가 않지요.

담요를 대충 펴고 누워서 하늘을 지붕 삼아 지낸 게 벌써 얼마나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체력이라도 좋으니 버티는 거지요, 약골이었으면 벌써 포기하고 떠났을 겁니다.

뭐 사실 타고난 체력이라기보다는 부지런히 몸에 좋은 걸 먹은 덕이지만요.
가리지 않고 다 잘 먹습니다.

하지만 이런 데서 고생하려면 보통 음식 가지고는 버티기 어렵지요. 다행히 이 근처에 잔털 애벌레가 있어서 챙겨 먹고 있습니다.

호르토랑 라바노에서 자라는 벌레인데 채집하다 보면 가끔씩 잡힙니다.

제 고향에서는 몸에 좋은 거라면 첫손가락에 꼽히는 겁니다.

보기엔 징그러워도 입 안에서 톡 터지면서 새콤한 즙이 나오는 게 먹을 만하기도 하고요.
저번에 판데모니움 시찰단이 왔을 때 우연히 이 얘기를 했더니 관심 있게 들으시더군요. 그 벌레가 오염에 대한 내성이 아주 강한 것 같다고요.

그러더니 정기적으로 绒毛幼虫를 모아서 판데모니움으로 보내줄 수 있냐는 겁니다. 땅을 개척하기 위한 연구 자료로 쓴다면서요.

높은 분이 부탁하는 거라 넙죽 대답은 했지만 그게 보통 일이 아니더라고요. 한두 마리도 아니고, 또 남부 오염지대가 좀 위험합니까?

그래서 부탁인데 데바님이 저 좀 도와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휴우, 한시름 놓았습니다.

绒毛幼虫는 라바노나 호르토를 채집하다 보면 발견할 수 있습니다.

남부 오염지대와 하벤야크 농장으로 가면 라바노나 호르토를 채집할 수 있고요.

많이 잡히지는 않으니 인내심을 가지고 천천히 채집하시는 게 좋을 겁니다.

그럼 부탁합니다!
돌아오셨군요, 玩家 님!

부탁한 绒毛幼虫는 잡아 오셨습니까?

판데모니움에서 왜 안 보내느냐고 연락이 올까 봐 걱정돼 죽겠습니다.

잡아 오셨으면 얼른 주십시오.
아니, 왜 빈손으로 돌아오셨습니까?

판데모니움에서 언제 연락이 올지 모른단 말입니다!

제가 곤란해지기 전에 어서 잔털 애벌레를 구해다 주십시오.

남부 오염지대와 하벤야크 농장에서 호르토나 라바노를 채집하다 보면 잡을 수 있다니까요!
부탁한 만큼 구해 오셨군요! 정말 다행입니다.

이제 판데모니움으로 보내기만 하면 되겠군요.

그런데 이걸 연구하면 정말 오염 문제가 해결이 될까요?

어쨌거나 빨리 문제가 다 해결돼서 개척이 척척 진행됐으면 좋겠습니다.

먹는 것도 자는 것도 너무 힘듭니다. 개척이 진행돼서 요새도 짓고 하면 저도 좀 편해지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