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포구스들 좀 보십시오. 털에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게 정말 건강해 보이죠?

나중에 정착민 야영지 사람들이랑 새 이주민이 오면 나눠 주려고 정성을 다해 키우고 있습니다.

아직은 몇 마리 안 되지만 열심히 키우면 꾸준히 숫자가 늘어날 겁니다.

그럼 모든 사람들에게 한 마리씩 나눠 줄 수 있겠죠.
그런데 문제가 한 가지 있습니다. 이 놈들이 기운이 넘쳐서 그런지 툭 하면 우리를 벗어나서 마을을 돌아다닙니다.

여기저기 땅을 파헤치고 풀뿌리 같은 걸 찾아 먹고 있지요. 시끄럽게 꿀꿀거리는 건 물론이고요.

그 때문에 에르빈 님이 이만저만 짜증을 내는 게 아닙니다. 꿀꿀거리면서 온 마을을 돌아다녀서 벨다자르 님에게 방해가 된다고요.

놈들을 끌고 오려고 해도 이곳을 비우면 남은 놈들까지 도망칠 게 뻔해서... 玩家 님이 좀 도와주시면 안 될까요?
마을 여기저기에 도망친 포구스들이 있습니다. 에르빈 님 앞쪽에도 있고요.

다 끌고 오기는 힘들 테니까 두 마리만 부탁합니다.

우리 안까지만 몰아다 주시면 됩니다. 말을 잘 안 들으니 찰싹찰싹 때리면서 몰고 오셔야 할 겁니다.

포구스 놈들이 좀 약하니 꼭 무기를 내려놓고 맨손으로 때리셔야 합니다. 안 그러면 바로 죽을지도 모릅니다.

아, 그리고 토벌대원과 마주치지 않도록 하세요. 우리 포구스가 토벌대 식량을 여러 번 훔쳐 먹어서 보기만 하면 가만 안 두겠다고 벼르고 있거든요.

그럼 부탁합니다, 玩家 님.
아유, 에르빈 님이 포구스를 얼른 치우라고 얼마나 짜증을 내셨는지 모릅니다.

이제 싫은 소리를 안 들어도 되겠네요.

저, 이거 받으십시오. 별거 아니지만 정말 고마워서 드리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