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참... 곤란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요리는 완성했습니다. 제 요리 인생 최고의 역작이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로요.

그런데 드라칸과의 전투에서 이룬 성과를 빠르게 보고하라는 공문이 왔지 뭡니까?

흠... 키노티아도 중요하지만 보고를 하지 않았다가는 이제껏 했던 일들이 허사로 돌아갈 겁니다.

죄송하지만 이 帕卡提肉汤을 奇诺提亚에게 대신 전해줄 수 있겠습니까?

보고를 마치고 최대한 빨리 돌아가겠습니다.
......

(키노티아는 슬픈 표정을 지은 채로 차갑게 굳어 있다.)

(아무래도 큰일이 난 것 같다.)
......

(손을 대 보니 나무 등걸과 같은 느낌이 든다.)

(뿐만 아니라 살아 있다면 으레 느껴져야 할 숨소리가 들려오지 않는다.)

(남편이 만든 요리는 이제 영원히 맛볼 수 없을 것 같다.)
아, 玩家 님! 오셨군요!

보고를 끝내고 키노티아에게 막 가려던 참이었습니다.

어땠습니까? 키노티아가 맛있게 먹던가요?
키... 키노티아가 죽었다는 말씀이십니까?

맙소사...

크흑! (눈물을 터뜨린다)

내가, 내가 곁에 있었어야 했어요!

으아아아! (울부짖는다)

파가티 탕을 끓여 놓았는데 왜 먹지를 못한단 말이오, 왜 먹지를 못한단 말이오...

어흑흑...

괴상하게도 오늘은 칼질이 매끄럽더니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