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경단이 된 것도 가끔 마음에 들 때가 있습니다.

농사꾼이었을 때는 위기가 닥치면 항상 겁에 질린 채로 병사들에게 달려가 도움을 청해야 하는 입장이었거든요.

자기 목숨의 안전을 자신이 보장할 수 없다는 게 어떤 느낌인지 아마 데바님은 모르실 겁니다.

하지만 지금은 제가 주민들을 지켜주는 입장이고, 때로는 제가 원하는 대로 나쁜 녀석들을 혼내줄 수도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제가 농사 짓던 때부터 항상 벼르고 있던 일이 하나 있었지요.
바로 스프리그 녀석들을 처치하는 일이죠!

녀석들은 자기네들 식량과 터가 만족이 되면 인간에게 큰 피해를 끼치지 않지만 그게 충족되지 않을 경우 아주 끈질기게 괴롭힙니다.

제 농장 바로 근처가 녀석들 근거지였는데 어찌나 제 농장을 침범하던지...

뭐, 결국 농사는 망쳤지만 녀석들 때문에 고생한 것을 생각하면 지금도 치가 떨려요!

이랄시그 마을 앞에도 죽치고 있는 스프리그 녀석들이 있지요. 녀석들은 혼내줘서 다시는 마을 근처에 얼쩡거리지 않도록 하고 싶습니다. 도와주시겠습니까?
斯普利根战士과 斯普利甘特掠夺者을 처치해 주시면 됩니다.

이랄시그 마을 북쪽으로 나가시면 바로 보실 수 있습니다. 정말 간이 배 밖으로 나온 녀석들이죠!

자경단인 제가 직접 처리하는 방법도 있지만... 아무래도 무구를 착용했다고 농사꾼이 하루 아침에 군인이 되는 것은 아니잖습니까?

그럼 데바님만 믿고 기다리겠습니다.
먹고 살기 위해 자경단이 되었지만 가끔은 자경단 노릇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생각보다 제 적성에 맞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래도 기회만 된다면 다시 농사를 짓고 싶지만요.
스프리그 녀석들이 아주 혼쭐이 났겠군요!

언젠가는 뿌리를 뽑아버리는 날이 올 거예요!

아무튼 이 일에 대한 보답으로 선물을 드리겠습니다. 잘 써 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