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레슈란타 전쟁이 막 시작되었을 무렵엔 우리 장인들도 아주 바빴지.

사악한 적을 물리치려면 강력한 무기가 필요했거든.

많은 장인과 기술자가 무기를 만드는 일에 매달렸지만 역시 우리 공방에서 만든 물건이 최고였지.

당대 최고의 장인이던 나의 스승 아그리프가 있었으니까.
하지만 아그리프는 불행한 사람이었어. 전쟁에서 처자식을 다 잃고 평생을 증오와 분노 속에 살았거든.

결국 그의 마음은 저주가 되어 검에 고스란히 담겼던 것 같아.

천족과 용족을 다 쓰러뜨릴 만큼 강력한 힘을 가진 검을 만들었지만 그 검을 쥔 사람을 증오에 사로잡히게 만들었으니까...

무시무시한 검을 들고 미쳐 날뛰는 아칸을 잠재운 건 주신이셨어.

검을 산산이 부수고 에레슈란타 어딘가에 봉인하셨지. 그리고 마검에 깃든 저주를 풀 때까지는 누구도 손을 대선 안 된다고 하셨어.
하지만 이제 때가 되었어.

요새에 있는 용족의 보물방에 마검의 조각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니까.

마검을 용족에게 넘기는 것보다 위험한 일은 없을 거야.

지금이야말로 부서진 조각을 찾아 마검의 힘을 되살릴 때지. 다행히 마검에 깃든 저주를 제거하는 방법도 막 알아낸 참이거든.

玩家, 부서진 검의 조각을 모으지 않겠어? 찾아오면 잘 수리해서 마검의 주인이 되도록 해 줄 텐데.
마검은 전부 여덟 개로 조각났다고 하는데, 우선 에레슈란타 상층 요새에 있는 검신 조각 세 개만 찾아와.

검신의 상단을 구성하던 光明剑身碎片, 黑暗剑身碎片, 深渊剑身碎片말이야.

각각 硫磺树巢穴, 右翼阴影, 左翼阴影에 있을 거야.

어떻게 찾냐고? 답답하긴...! 내가 말한 곳은 모두 용족이 보물을 숨기는 장소란 말이야. 보물 상자 어딘가에 마검 조각이 있을 거야.

하지만 용족의 보물 상자엔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마법이 걸려 있다니 서두르라고.

참, 검신 조각을 다 모으면 240만 키나도 챙겨 와. 설마 내가 무료로 고쳐 줄 거라고 생각한 건 아니겠지?
마검은 일반적인 검의 모습을 갖고 있어. 하지만 주인을 정할 때 주인이 바라는 모습으로 바뀌지.

검이나 전곤, 법봉 같이 어떤 형태로든 말이야.

물론 조각난 상태로는 아무런 힘도 발휘할 수 없어.

부숴진 검신 조각을 일일이 붙인 뒤에 저주를 풀어야 하지.

그런데 검신 조각을 찾으러 간 일은 어떻게 되었어?
이봐, 좀 더 서두르는 게 좋지 않을까?

마검에 대한 얘기는 판데모니움에 쫙 퍼졌어. 마검을 노리는 사람도 많을 거라고.

그러니 빨리 유황 나무 둥지, 오른쪽 날개 그늘, 왼쪽 날개 그늘로 가 봐.

남보다 먼저 검신의 조각을 찾으려면 행동이 빨라야지. 그리고 올 때 키나도 잊지 마!
빛, 어둠, 심연의 힘을 지닌 검신 조각... 좋아, 아주 훌륭해!

딱 들어맞는 모양이 보여? 부서진 부분이 거의 손상되지 않았어.

겉으로 보기엔 초라해 보이지만 고치기만 하면 굉장한 검이 될 거야.

시간은 조금 걸릴 것 같지만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