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서 너를 이리 급하게 불렀는지는 짐작하고 있겠지?

시엘의 유물을 되찾지 못한 것을 책망하려는 것은 아니다.

주신전은 이미 사라져버린 물건 따위에 집착할 만큼 한가한 곳이 아니니 말이다.

너를 부른 이유는 네가 伊斯拉佩尔 주신에게 들었다는 대파국의 진실과 이스라펠 주신의 무시무시한 음모에 대해 이야기 하기 위함이다.

대파국의 진실은... 사실 어느 정도 예상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주신이 아트레이아를 멸망시키려는 음모를 품었다는 사실은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사실이었다.
모두의 존경을 받아 마땅한 주신이라는 존재가 세상을 멸망시키려 했다는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면... 아, 생각만해도 끔찍하구나.

주신들의 명예는 땅에 떨어지고, 인간과 데바들의 신앙심은 뿌리채 흔들려 온 아트레이아가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다!

나아가 그러한 주신을 우리에게 내려보내신 아이온의 영성에도 크나큰 흠집이 생기고 말이지...

이것은 결코 세상에 알려져서는 안 될 일이다.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느냐?

그러니 天界와 极乐世界, 나아가 AION을 위해 그 누구에게도 이 일에 대해 발설하지 않겠다고 保密誓约에 서명하거라.

이것은 부탁이 아니라 대신관으로서의 명령이다.
명심하거라. 이 서약서의 효력은 영원히 지속되는 것임을.

이 서약을 가볍게 생각했다가는 영겁의 시간을 후회 속에서 살아가게 될 것이다.

엘리시움의 적이 된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으리라 믿도록 하겠다.
그리고 연족에게서 사절단이 찾아와 시엘의 유물에 대해 격렬히 항의하던데...

주신전이 손을 쓰기도 전에 우려하던 실수를 저질러 버린 것 같구나.

어찌 카룬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았단 말이냐!

알려져서는 안 될 진실이 손쓸 수 없이 퍼져나가기 전에 지금 당장 卡伦에게 가 이 封印的书信과 비밀을 지키라는 나의 명을 전하거라.

고결한 엘리시움의 이름으로 전하는 것이니, 서신의 내용을 어길 시 감당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질 것이라는 말도 함께 말이다.
무슨 할 말이 있어 찾아왔단 말인가?

나, 카룬의 화가 조금이라도 누그러들었을 것이라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얼굴을 보고싶지 않으니 썩 사라지거라.
믿을 수가 없구나! 배신에 대해 사과는 못할 망정 비밀을 지키지 않으면 연족을 적으로 간주하겠다고? 너희들은 최소한의 염치도 없다는 말인가!

좋다! 너희들의 말대로 해주겠다! 서신을 이리 내 놓거라!

단! 천족과 마족은 이제 연족이 일구어 놓은 땅, 萨尔潘에 단 한발짝도 딛을 수 없을 것이다!

엘리시움이 연족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이제 확실히 알 것 같구나!
무슨 할 말이 있어 찾아왔단 말인가?

나, 카룬의 화가 조금이라도 누그러들었을 것이라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얼굴을 보고싶지 않으니 썩 사라지거라.
믿을 수가 없군! 배신에 대해 사과는 못할 망정 비밀을 지키지 않으면 연족을 적으로 간주하겠다고?

(한참동안 화를 삭인다.)

艾尔米提亚에게 가서 어차피 이스라펠 주신과 관련된 내용은 비밀에 묻을 생각이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고 전하거라.

생각 같아서는 천족과 마족 모두 사르판에서 떠나게 만들고 싶지만... 希埃尔之枪 단원인 자네의 얼굴을 봐서 그렇게 까지 하지는 않겠다.

허나 이제 동맹과 협력의 관계는 끝을 낼 수 밖에 없음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

서신은 나중에 자세히 읽어볼 테니 두고 가거라.
곧 천족과 마족들을 추방하기 위한 원로회의가 열릴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이 연족의 믿음을 져버렸기 때문이지만... 저는 그런 방법이 답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해요.

提亚马特가 사라졌다고 해서 우리의 적들이 섬멸된 것은 아니잖아요? 겨우 다섯 번째 용제가 사라진 것 뿐이니까요.

비록 세 종족의 관계가 예전처럼 회복되기는 힘들겠지만, 서로를 적으로 여기게 되면 머지않아 용족에게 큰 시련을 당하게 될 거예요.

그러니 어떻게든 카룬 님을 설득해야만 하는데... 카룬 님이 저렇게까지 화를 낸 적은 처음이니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군요.
그래도 천족과 연족의 관계를 유지시켜줄 수 있는 분은 玩家 님 밖에 없어요.

카룬 님의 화를 풀게 할 좋은 방법은 말씀드릴 수 없지만... 提亚玛兰塔的威胁들이라도 처치한 후에 차분히 설득을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카룬 님의 분노는 玩家 님을 향한 것 보다는 엘리시움을 향한 것이니... 연족에게 많은 도움을 주신 玩家 님의 말이라면 분명 화를 조금 누그러뜨리실 겁니다.
지금은 어떤 대화도 하고 싶지 않으니 돌아가거라.

또 엘리시움의 파렴치한 말을 전할 것이 아니라면 말이다.
날 설득하기 위해 그런 일까지 했단 말인가...

음, 생각해보니 너는 연족을 위해 참 많은 공적을 쌓아왔구나.

좋다. 너의 공적을 생각해서라도 천족과 마족을 이 땅에서 추방하고 적으로 간주하는 것 만큼은 취소하겠다.

그러나 이것이 우리 세 종족의 관계가 예전과 같이 돌아가겠다는 말은 아니라는 것을 艾尔米提亚에게 똑똑히 전하거라.

협력과 동맹의 관계로 남기에는 우리 사이의 균열이 너무도 깊어졌으니 말이다.
돌아왔구나.

그래, 카룬이 서신을 보고 뭐라고 답하던가?
흠... 그래?

사실 천족을 적으로 간주하는 극단적인 상황이라도 오면 어쩌나 조금은 걱정했건만. 카룬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현명한 자였구나.

협력과 동맹의 관계가 깨어진 것 쯤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어차피 티아마트를 처치하기 위해 손을 잡았던 것이니까.

좋다. 그럼 이제 돌아가도 좋다.

앞으로 모든 언행에 앞서 비밀 유지의 서약에 대해 생각해 주길 바란다.
돌아왔구나.

그래, 카룬이 서신을 보고 뭐라고 답하던가?
흠... 그래?

사실 천족을 적으로 간주하는 극단적인 상황이라도 오면 어쩌나 조금은 걱정했건만. 카룬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현명한 자였구나.

협력과 동맹의 관계가 깨어진 것 쯤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어차피 티아마트를 처치하기 위해 손을 잡았던 것이니까.

좋다. 그럼 이제 돌아가도 좋다.

앞으로 모든 언행에 앞서 비밀 유지의 서약에 대해 생각해 주길 바란다.
참으로 강인한 데바구먼.

(은은한 미소를 지어보인다.)

휴... 제5 용제가 죽고, 이스라펠 주신이 소멸했네... 너무나도 커다란 사건이 동시에 일어나버렸지. 이로 인해 곧 엄청난 격동의 시기가 다가올 걸세.

그때가 되면 더욱 힘든 일들이 많아질 테니 당분간은 모든 상황을 관망하며 조용한 곳으로 가 휴식을 취하도록 하게.

해줄 말은 이것 뿐이구먼.

특별한 용건도 없이 이 먼곳까지 불러 미안하네. 그저 자네의 손을 한번 잡아주고 싶었던 것 뿐일세.

참으로 수고가 많았네.
참으로 강인한 데바구먼.

(은은한 미소를 지어보인다.)

휴... 제5 용제가 죽고, 이스라펠 주신이 소멸했네... 너무나도 커다란 사건이 동시에 일어나버렸지. 이로 인해 곧 엄청난 격동의 시기가 다가올 걸세.

그때가 되면 더욱 힘든 일들이 많아질 테니 당분간은 모든 상황을 관망하며 조용한 곳으로 가 휴식을 취하도록 하게.

해줄 말은 이것 뿐이구먼.

특별한 용건도 없이 이 먼곳까지 불러 미안하네. 그저 자네의 손을 한번 잡아주고 싶었던 것 뿐일세.

참으로 수고가 많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