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만요, 玩家.

조금만 기다려 주시겠어요? 학계 사람들에게 빨리 이 사실을 알리고 싶은데 메이리아는 도무지 믿을 수 없어서 말이에요.

어디 보자... 부리를 상자에 담고... 아차, 보고서도 작성해야겠군요.

바로 보고서를 써서 줄 테니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아주 잠깐이면 됩니다.
오래 기다리셨죠?

받으세요. 크리틀의 부리를 담은 상자입니다.

이걸 엘리시움에 있는 克蕾莎 님께 전해 주세요. 안에 보고서도 같이 넣었으니 그냥 전해 주시기만 하면 됩니다.
아참, 깜박할 뻔 했군.

죄송하지만 엘리시움에 가기 전에 잉기스온 환영요새에 들러주시겠어요?

皮罗梅内斯가 증거를 발견하면 꼭 보고 싶다고 했거든요. 유일하게 제 말을 믿어준 사람인데 부리를 엘리시움으로 보내기 전에 보여주고 싶네요.
킁킁, 玩家 님에게서 피, 피 냄새가 나는군요.

설마 요새 주변에 용족이 나타난 건 아니겠죠?
(상자를 열어보며) 휴우, 용족 피가 아니라 크리틀의 피 냄새였나보군요.

그나저나 다행이네요. 벨로소가 자신의 말을 증명할 수 있어서.

하아, 요새 밖에는 정말 괴이한 생명체가 많나 봐요. 벨로소는 얼마나 좋을까요?

겁이 많아서 현장 조사를 못 나가다니 아무래도 전 학자 자격이 없는 것 같아요.

(상자 뚜껑을 닫으며) 자, 받으세요. 엘리시움까지 다녀오려면 서둘러야겠네요.
요즘 잉기스온에서 활동한단 얘기를 들었소.

그곳 동향은 어떠오?

듣자 하니 마족까지 난입해 아수라장이라고 하던데.
(상자를 열어보며) 이게 뭐요?

(보고서를 읽어보며) 벨로소 그 친구 정말로 증거를 찾아냈구려.

말하는 크레스틀리치라... 신기한 동물인 건 맞지만 용계에서 찾은 거라 과연 가치가 있을까 싶소.

용계는 결계 안과 환경 차이가 커서 앞으로 어떤 생명체를 발견할지 모르니 말이오.

어쨌거나 가져오느라 수고 많았소. (보고서를 흔들며) 이건 심심할 때 한번 읽어보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