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특식으로 내놔도 손색 없을 만큼 화려한 재료를 찾고 싶었는데...

먹을 수 있는 걸 찾는 일조차 쉽지 않네요.

하지만 제가 포기하면 누가 하겠어요?

반드시 훌륭한 재료를 찾아서 돌아가고 말겠어요.

그래서 말인데 제가 눈여겨봐 둔 재료가 있거든요?
가누스 지느러미가 어떨까요?

지느러미는 씹는 맛도 독특하고 적당히 지방이 끼어서 풍부한 맛이 나거든요.

전에 엘리시움 연회에 초대받아 간 적이 있는데 무슨 지느러미인지 제법 맛있더라고요.

하긴, 요리라고 할 것도 없죠 뭐. 말린 지느러미를 불에 한 번 구워 낸 거였으니까요.

어쨌든 이번엔 加努斯巨蜥尾鳍를 실험해 보고 싶어요.

그러니 湿地加努斯巨蜥의 지느러미를 구해다 주시겠어요? 이왕 이렇게 된 거 먹을 만한 걸 찾을 때까지 함께 힘써 보자고요.
좋아요. 이번에도 湿地加努斯巨蜥의 지느러미 열 개만 부탁해요.

그동안 저는 어떤 조리법이 좋을지 연구해 볼 테니까요.

말리는 건 시간이 오래 걸리니까 다른 방법이 없을지 좀 알아봐야겠어요.

자, 그럼 어서 움직이세요.
금방 오셨네요.

加努斯巨蜥尾鳍는 모두 가지고 오셨나요?

저도 마침 좋은 조리법을 찾았거든요.

이번에는 정말 훌륭한 요리가 될 것 같아요.

물론 재료만 문제 없다면...
그럼 지느러미를 이용해서 요리를 하겠어요.

(끓는 물에 지느러미를 넣으며) 자, 이렇게.

통째로 살짝 데쳐야 해요.

그리고 나서 바로 초장을 찍어 먹으면 됩니다.

곧 맛볼 수 있을 테니까 잠시만 기다리세요.
(냄새를 맡아본다.) 흠, 냄새도 이상없고...

(손가락으로 살짝 당겨본다.) 탄력도 괜찮고...

(초장을 듬뿍 찍으며) 자, 이제 당신이 맛볼 일만 남았네요.
으음...

아무래도 맛은 포기해야 할까 봐요.

하지만 꼭 나쁘게만 생각할 일은 아니죠, 뭐.

데바마다 입맛이 다 똑같은 것도 아니고, 몸에 좋은 음식은 입에 쓴 것도 많다고요.

어쨌든 겨우 식재료 하나를 찾았네요. 모두 당신 덕분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