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오게, 玩家.

자네가 지난번 가져다 준 다온스의 보고서 덕분에 쿰반다에 대해 조금이나마 파악할 수 있었다네.

녀석의 다음 행선지는 바가바탐 격전지인 것 같더군. 그래, 의외의 행보이긴 하지. 숨어 다녀도 모자랄 판에 티아마트 군단이 득실거리는 곳으로 가다니.

쿰반다가 그런 짓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연족 아닐모에게 조사를 부탁했으니 결과가 나오길 기다리면 되고 자네를 부른 건 다른 일을 부탁하기 위해서일세.
바로 바가바탐 격전지의 용족 세력을 물리치는 일일세.

바가바탐 격전지는 용족의 방벽에서 가장 가까운 지역이지. 또한 실렌테라 회랑의 입구가 있는 지역이기도 하네.

때문에 그 지역의 전세는 매우 불안하네. 바가바탐 봉인탑과 붉은 대지의 신전을 차지하기 위해 우리와 용족, 천족이 전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지.

바가바탐 격전지에서 우리가 승세를 얻지 못한다면 애초에 쿰반다를 추적하는 일이 불가능할 걸세.

특히 용족의 세력을 약화시키고 바가바탐 격전지를 비롯한 방벽 지역에서 마족의 힘을 보여줄 필요가 있네.

바가바탐 정찰초소에 있는 安凯亚에게 가 보게나. 그가 자네가 할 일을 알려줄 걸세.
여긴 무슨 일이오?

둘러보면 알겠지만 이곳은 위험한 곳이요.

정찰초소라고 해서 더 나을 것도 없소. 오히려 용족과 천족의 표적이 되니 더 위험할 수도 있소.

그러니 웬만큼 전투에 자신이 없으면 안전한 요새로 돌아가는 게 좋을 거요.
군단장님이 보낸 지원군이었구려. 그럼 그렇다고 말할 것이지 내 얘기를 다 듣고 있었단 말이오.

어쨌거나 바로 일을 시작해 주시오.

이 지역은 아직 용족의 세력이 강하오. 가끔 천족들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용족의 세력에 비할 바가 못 되지.

일단 용족 녀석들의 기세를 확실히 꺾어주는 게 좋겠소. 그러니 巴卡巴塔激战地的德拉纳과 第56战斗德雷克를 없애 주시오, 한 녀석도 남김없이!
한바탕하고 왔나 보구려.

그래, 드라칸과 드레이크는 처치했소?

하루 종일 바가바탐 격전지가 소란스러운 걸로 봐서는 일을 하긴 한 것 같은데...
수고 많았소. 이것으로 놈들의 기세가 어느 정도 꺾였을 거요.

그렇다고 축배를 들긴 이르오. 미트라칸드에서 다시 용족 군단을 파견할 테니까.

확실하게 용족의 전력을 꺾으려면 미트라칸드 근처에 있는 황혼의 드라나 농장까지 밀어붙이는 게 좋을 것 같소.

드라나 농장 감시초소에 있는 吉兹를 만나 보시오. 황혼의 드라나 농장과 미트라칸드를 감시하고 있으니 농장을 파괴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알고 있을 거요.

그럼 건투를 빌겠소.
여기가 어딘지는 알고 온 거요?

바로 저쪽이 용족의 핵심 동력원인 황혼의 드라나 농장이라오. 그 안쪽은 용족 도시 미트라칸드고 말이오.

그러니 혹시라도 길을 잘못 들지 않도록 조심하는 게 좋을 거요. 잘못해서 들어갔단 뼈도 못 추리기 십상이오.
생각보다 빨리 바가바탐 격전지 쪽을 정리했구려.

우리도 놀고만 있던 건 아니오. 황혼의 드라나 농장을 파괴할 수 있는 기막힌 방법을 찾아냈지.

바로 뉴트를 이용하는 것이오. 전에 대원들과 함께 정찰을 돌다가 뉴트 떼가 드라나 농장의 시설을 파괴하고 드라나를 강탈해 가는 걸 봤소.

용계의 최강자인 용족이 뉴트에게 당하다니 내가 직접 보지 않았다면 믿지 않았을 거요.

어쨌거나 그 뉴트를 이용해서 농장의 시설을 파괴하게 할 생각이오. 이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게 있는데 바로 여왕 뉴티언의 향낭이오.

女王纽迪安은 黄昏德拉纳农场 북쪽에 있는 미로굴 안에 있소. 뉴티언을 처치하고 향낭을 가져다 주시오.
벌써 뉴티언의 미로굴에 다녀온 거요?

드라나에 적응한 뉴트라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을 텐데...

여왕 뉴티언의 향낭을 가져왔으면 이리 주시오.
윽, 꽤 역한 냄새가 풍기는구먼.

여기까지 올 때 아무 일 없었소? 뉴트들이 덤벼들지는 않았소? 용케 이걸 들고 여기까지 돌아왔구려.

그나저나 이 향낭은 이대로는 사용할 수 없소. 하루만 지나면 향이 사라져 버리거든.

마르쿠탄 주신전에 있는 菲尔斯贝德 대학자님에게 향낭을 가져 가시오.

우리의 작전에 쓸 수 있도록 향을 정제하여 주실 거요.
무슨 일인가?

시시한 질문거리를 가지고 온 거면 지식의 회랑으로 가게. 대답할 가치가 없는 질문에는 답할 가치도 없으니...

(코를 벌름거리며) 킁킁, 그런데 어디서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 같은데?

자네가 들고 있는 그것은 뭔가?
왠지 익숙한 냄새다 했더니 뉴트 여왕의 향낭이었군. 뉴트의 향낭 냄새는 독하지만 어쩐지 끌리는 데가 있어서 말이지.

어쨌거나 향낭을 어디다 쓸 것인지 잘 알겠네. 썩 우아한 전략은 아니지만 효과는 확실할 것 같군.

이 향이라면 틀림없이 뉴트들은 자네를 여왕이라고 생각하고 지시를 따를 걸세.

향이 사라지지 않도록 추출하여 정제할 테니 잠시 기다리게. 그리 오래 걸리진 않을 걸세.
자, 다 되었네.

정제한 뉴티언의 향낭액을 병에 잘 담아 두었으니 필요할 때 사용하면 된다네.

향낭 냄새를 오래 맡았더니 머리가 아프군.

겔크마로스의 기이즈에게 보내 주겠네. 난 이만 쉬어야겠군.
멀리서도 당신이 오는 것을 알았소.

야릇한 냄새가 풍기더라고. 그래도 전에 맡았던 역한 냄새는 안 나는 걸 보니 뉴티언의 향낭을 정제해 왔나 보구려.

이제 모든 준비가 끝났으니 계획을 실행할 차례구먼.

당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상세히 알려줄 테니 귀 기울여 들으시오.
황혼의 드라나 농장에 가면 米特拉坎德防御石이 있소. 농장에 접근하는 물체는 뭐든지 공격하는 고약한 물건이지.

군단병을 동원해 직접 파괴해도 되지만 얻는 이득에 비해 전력 낭비가 심하다오. 더구나 그 방어석은 주변 용족을 불러오는 기능까지 있어서 소수의 부대로 갔다가 곤욕을 치르기 일쑤지.

하지만 뉴트를 이용하면 손쉽게 방어석을 부술 수 있고 용족의 시선을 뉴트로 돌릴 수 있으니 일석이조가 따로 없는 셈이오!

이 병에 담긴 액체를 당신 몸에 뿌리시오. 그러면 여왕의 냄새를 맡은 뉴트들이 당신을 따를 텐데 그들을 미트라칸드 방어석으로 유인해 공격케 하시오.

그렇게 해서 방어석을 파괴한 후 내게 돌아오면 되오.
기다리고 있었소.

정찰병의 보고를 들으니 작전이 성공적인 것 같더구려. 아무렴, 누구 작전인데!

뉴트 덕에 손쉽게 방어석을 파괴했으니 이제 마지막 단계만 해 치우면 되오.

어떻소, 玩家? 마지막까지 당신이 해 보겠소?
황혼의 드라나 농장 중앙에 있는 드라나 제어탑을 파괴하는 일이 마지막 임무라오.

드라나 제어탑은 드라나 농장 전체를 조율하는 역할을 하지. 그게 부서지면 드라나 농장은 혼란에 빠질 거요.

자, 이 일을 위해 판데모니움에서 직접 제작한 특급 오드 폭탄을 준비했소. 화력이 아주 좋으니 하나만 설치해도 충분할 거요.

설치하면 자동으로 타이머가 가동되니 德拉纳控制塔에 설치하고 바로 돌아오시오.

농장에 있는 용족이 눈치채지 못하게 조심해야 할 것이오.
어서 오시오, 玩家.

특급 오드 폭탄은 드라나 제어탑에 무사히 설치하고 왔소?

결과가 궁금하니 어서 얘기를 해 보시오.
아주 깔끔하게 성공했구려.

드라나 농장의 보급이 끊겼으니 바가바탐 격전지의 용족들도 주춤할 거요. 안케아가 기뻐할 모습이 눈에 선하구려!

요새에도 이 성과를 알리는 게 좋겠소. 巴雷塔 군단장님께 가서 이번 일에 대해 말씀 드리시오.

알아서 잘 하겠지만 내 공적도 빠짐없이 보고해야 하오!
황혼의 드라나 농장까지 무력화시켰다는 건가?

드라나 농장은 정예 군단도 함부로 공격하기 까다로운 용족의 주둔지였는데 잘해 주었네.

기이즈가 평소에 뉴트에 관심이 많더니 결국 그런 방법으로 드라나 농장을 공략했군. 어쨌든 성공해서 다행이야.

자, 받게. 이번 공적에 대한 보상일세. 아, 물론 기이즈에게도 따로 보상을 내릴 걸세.

그동안 용족을 상대하느라 고생이 많았던 것 같은데 잠시 요새에서 휴식을 취하는 게 어떻겠나?

아직 자네가 해야 할 어려운 임무가 남아 있으니 미리 쉬어두는 게 좋을 걸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