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령들이 연구실에 쳐들어왔을 때 가장 먼저 챙긴 건 약병과 연구 재료였다오.

판데모니움에서 어렵게 구한 것도 많고 기나긴 연구 끝에 간신히 만들어 낸 것이라 무슨 일이 있어도 지키고 싶었소.

새로 짠 나무 상자와 낡은 통이 있길래 깨지기 쉬운 약병부터 좋은 상자에 담고 연구 재료를 낡은 통에 차곡차곡 넣어서 연구실을 빠져 나왔다오.
하지만 끝도 없이 달려드는 정령을 상대하자니 도저히 지킬 수가 없었소. 더구나 약병이 든 木箱은 너무나 무거워서 연구실 앞에 내려놓을 수 밖에 없었소.

언덕 아래에 있는 마차에 연구 재료를 담은 旧桶이라도 싣고 도망칠 생각이었는데 그것도 쉽지 않아서 결국 모두 두고 올 수밖에 없었소.

마음이 조금 불안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연구실을 되찾을 수 있을 거라고 믿고 그냥 두고 왔소. 그런데 연구실이 다 무너졌다니...

지금이라도 药瓶와 研究材料을 되찾아야겠소. 그러니 玩家%이 좀 찾아다 주면 어떻겠소?
정말 고맙소. 수십 년 동안 연구한 결과라서 무슨 일이 있어도 찾아야만 한다오.

지난번에 갔다 왔으니 연구실이 어딘지 알고 있겠구려. 정령의 비탈길의 얕은 언덕 위에 있소. 북쪽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된다오.

연구실 문 앞에 약병이 든 木箱이 있을 거요. 그리고 연구 재료가 든 旧桶은 언덕 아래에 있는 마차 근처에 있소.

나에게는 정말 중요한 것이니 꼭 좀 찾아다 주시오.
돌아왔구려, 玩家.

약병이 든 木箱와 연구 재료를 담은 旧桶은 그대로 있었소?

그 망할 정령 놈들이 그것까지 작살을 냈을까 봐 마음이 불안했다오.
오, 모두 찾아왔구려! 고맙소, 정말 고맙소!

연구 재료를 처음부터 다시 모으고 판데모니움의 지인에게 연락하고 슈고족에게 부탁해서 약품을 구할 생각을 하니 눈앞이 캄캄했었다오.

玩家 덕분에 힘들이지 않고 연구를 계속할 수 있게 됐소.

이 고마움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