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진주를 본 적이 있는가?

알루키나의 궁전에서 가장 아름다운 물건 중의 하나다.

우리 세이렌들 사이에서는 蓝珍珠를 진주조개의 눈물이라고도 부른다.

珍珠贝가 푸른 진주를 만들기까지 엄청난 고통을 참는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진주조개는 자신이 아름다운 진주를 만들어 낼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한다.

진주조개에게 그 고통스러운 순간들은 미래를 알 수 없는 시련일 뿐이지.

그래도 참고 또 참으며 인내한다.

어떤가? 나의 처지와 닮지 않았는가?

나 역시 그 사람과의 깊고 짧았던 사랑 때문에 끝을 알 수 없는 고통을 견디고 있다.
나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푸른 진주 같은 아름다운 결실을 낳을지... 진주를 품지 못한 텅 빈 진주조개로 끝날지...

하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푸른 진주를 몸에 지니고 희망을 품고 싶다.

珍珠贝의 고통이 푸른 진주로 다시 태어나듯이 나도 푸른 진주로 치장하고 새로운 미래를 기다리고 싶다.

부탁한다. 그대가 蓝珍珠를 가져다주면 안 되겠는가?
알루키나의 궁전 곳곳에 있는 珍珠贝가 蓝珍珠를 품고 있다.

가서 진주조개의 고통을 덜어 주고 그 눈물을 내게 가져오라.

하지만 진주를 캐러 온 다른 세이렌들을 조심해야 할 것이다.
멀리서 세이렌의 노랫소리가 들린다.

진주조개의 고통을 위로하는 노래다.

덕분에 나의 마음도 평온해지는구나.

구해 왔는가? 진주조개의 눈물, 蓝珍珠를.
왜 아직 구하지 못한 것인가.

지금 이맘때면 푸른 진주의 빛깔이 가장 아름다울 때다.

가서 蓝珍珠를 가지고 와라.

다른 세이렌이 다 가져가기 전에 말이다.
진주조개의 눈물을 보아라.

헤아리기조차 어려운 고통을 감내하고 빚어진 아름다운 색깔을.

푸른 진주의 찬란함은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다.

받아라. 고마움의 표시로 주는 것이다.

내 부탁을 두말없이 들어준 당신의 친절이 큰 위안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