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예전에 이런 물건을 본 적이 있소?

얼마 전에 누군가가 에레슈란타 이곳저곳을 다니다 주운 건데 중요한 물건 같다면서 주인을 찾아 달라고 나에게 맡긴 거요 .

투명한데 얇고 매끈한 것이 오드 조각 같기도 하고, 크리스털 같기도 한데 뭔지 통 모르겠구려.
어쨌거나 중요한 물건인 것 같기는 하오. 이렇게 정교하게 깎은 광석은 처음 보니까 말이오.

어비스 층간 이동사들이 오드 조각을 사용해서 순간 이동을 시켜 준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혹시 그들이 쓰는 물건이 아닌지 모르겠소.

시간이 나면 玩家%이 어비스 층간 이동사를 찾아가 한번 확인해 보겠소?
중요한 물건 같아서 꼭 주인을 찾아 주고 싶기는 한데 일을 시킬 사람이 없어서 곤란해하던 참이었소.

흔쾌히 주인을 찾아 주겠다니 정말 고맙구려.

그럼 라테스란의 서쪽 줄기에 있는 佩罗尼亚德부터 만나 보시오.

페로니아드의 것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꼭 주인을 찾아 주길 바라오.
아트레이아에서는 인간들이 비행 이동이나 공간 이동을 시키지만 어비스에서는 데바들이 순간 이동을 맡고 있지요.

이렇게 오드가 넘치는 곳에서 오드의 힘을 제어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서 말입니다.

위 아래로 이동하는 데바들이 워낙 많아서 오드를 제어할 수 있다고 해도 인간은 감당하기 힘들 겁니다.
처음 보는 물건인데요.

오드의 힘을 제어할 때 오드 조각을 사용하는 순간 이동사도 있지만 전 정신력으로 감당할 수 있어서 쓰지 않고 있습니다.

게다가 생김새도 다른 순간 이동사들이 쓰는 거랑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위층에 있는 利乌杜纳에게 가져가 보십시오.

리우도나가 잃어버린 거라면 아마 난처해하고 있을 겁니다.
순간 이동사 일을 자원한 건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전투가 싫어서였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전투병보다 더 자주 천족의 표적이 되는군요. 프라이팬 피해서 불로 뛰어든다더니 제가 딱 그 짝이네요.

그나저나 제 불평을 들어주러 오신 건 아닐 테고 무슨 용건이죠?
아, 그거! 어디서 찾으셨나요? 그렇지 않아도 애타게 찾던데.

아니요, 아니요. 제 게 아니라 杜尔拉哈가 찾던 물건입니다.

멀리까지 볼 수 있게 해 주는 물건이라고 하도 자랑을 해서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지요.

힘들게 구한 건데 잃어버렸다고 한참을 찾으러 다니던데 갖다 주면 아주 좋아하겠네요.
내가 유능한 정찰조장이라는 평을 들은 건 사실 다 이유가 있었다오.

혹시 빈다치라는 슈고를 아시오? 큐브에 관해서는 최고라고 소문난 슈고지.

운 좋게도 우연히 빈다치를 만났었는데 대화가 아주 잘 통했소. 한참 동안 즐겁게 대화했는데 헤어질 때 선물이라면서 진귀한 물건을 주더구려.

정찰할 때 아주 유용한 물건이었는데 그걸 그만 잃어버리고 말았으니...
아니, 이건 바로 내가 찾던 물건 아니요!

도대체 이걸 어디서 발견했소?

아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지. 찾아다 줘서 정말 고맙소.

종이를 잘 말아서 끝에다 이걸 끼우면 아주 멀리까지 볼 수 있다오.

그래서 위험하게 적진에 가까이 접근하지 않고도 정확하게 정찰을 할 수 있었지.

이걸 잃어버려서 상심이 컸는데 玩家 덕분에 다시 찾았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