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로운 재력이 함께하기를 비는 축복의 노래를 불러 드렸으니 어려운 일이 닥치더라도 빈곤에 시달리는 일은 없을 겁니다.

고난에 빈곤까지 겹치면 더 힘들 테니까요.

재력 이야기가 나오니 깜빡 잊고 있던 일이 생각나는군요. 퓨에딜에게 받을 것이 있었는데 말입니다.
급하게 쓸 곳이 있다고 해서 돈을 좀 빌려 줬었습니다.

하지만 저라고 돈이 남아나는 게 아니라서 지난주까지는 꼭 갚아 달라고 했는데 연락이 없네요.

제가 편지를 써 드릴 테니 皮埃迪尔에게 좀 전해 주시겠습니까?

직접 가서 사정을 묻고 싶지만 노래를 부르고 나니 힘이 빠져 움직이기가 힘드네요.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바로 편지를 쓰겠습니다.

(급히 쓴 편지를 접어서 건네며) 여기 있습니다. 비행선 탑승장에 있는 皮埃迪尔에게 전해 주십시오.

성실한 친구라 무슨 사정이 있는 게 틀림없는 것 같지만 저도 급해서 말입니다.

그럼 부탁드립니다.
부탁하실 화물이라도 있습니까?

소형 화물은 슈고 특급 우편을 이용하십시오.

비행선은 대형 화물만 의뢰를 받고 있습니다.
(편지를 읽어 보고) 아, 아가모의 부탁으로 오셨군요.

사실 저도 그 일이 마음에 걸렸는데 어떻게든 해결을 하고 연락을 하려다 보니...

콰이링 무역단의 카모룬이 선적 대금을 지불하지 않아서 자금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카모룬을 만나 봐야 하는데 오늘 화물이 들어오는 날이라 자리를 비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玩家 님이 저 대신 卡莫伦에게 가서 선적 대금을 빨리 좀 지불해 달라고 독촉해 주십시오.
아아, 골치가 아프당!

화물이 올 텐데 대금을 지급할 돈이 부족하당, 냥냥!

사실 지난번의 선적 대금도 결제를 못 했는뎅, 갸릉.

이 일을 어쩌면 좋으냔 말이당, 냥냥!
아,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낭, 냥냥!

퓨에딜이 언제 재촉할까 싶어서 불안했당.

나도 선적 대금을 보내고 싶당. 신용은 슈고의 생명이당.

그런데 지난번에 모험을 좀 하는 바람에 돈이 없당, 갸릉.
坎佩尔斯가 오델라주를 구해 주면 큰돈을 주겠다고 했었당.

평소에 취급하던 상품이 아니지만 이문이 많이 남을 것 같아서 구해다 줬는데 대금을 결제하질 않는당, 냥냥.

몇 번이나 가서 돈을 달라고 했는데 계속 없다고만 한당.

내 말은 안 들으니 데바님이 가서 독촉 좀 해 줘랑, 갸릉.

그 돈이 와야 선적 대금을 갚을 거 아니냥, 냥냥.
요즘 새로 들여온 오델라주가 있는데 그건 어떠십니까?

웬만해서는 맛보기 힘든 상등품입니다.

가격이 조금 비싸기는 하지만 값을 한다니까요.

우리 아펠바인이 아니면 어디 가서 30년 묵은 오델라주를 맛보겠습니까?
그놈의 슈고가! 제가 지금 카모룬 때문에 얼마나 고생인지 아십니까?

제가 오델라주를 주문한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제가 주문한 건 10병이었다고요, 10병.

그런데 10통이나 가져와서는 자기는 10통으로 들었으니 다 사라고 생떼를 쓰지 뭡니까.

그래서 울며 겨자 먹기로 받았지만 30년 묵은 오델라주가 한두 푼도 아니고 그 돈을 어떻게 단번에 갚습니까!

어쨌든 대금을 치르기는 치를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십시오. 제가 내일이라도 당장 돈을 융통해서 갚고 말겠습니다.

내가 다시는 그놈이랑 거래를 하나 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