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의 돌을 구했으니 이제 아내인 딜비샤의 저주를 풀 수 있게 됐소.

하지만 안타깝게도 나는 임무 때문에 요새를 떠날 수가 없는 상황이오.

공식적으로 딜비샤에 대한 구조 작업이 종결된 상태라 부하를 보낼 수도 없고 말이오.

미안하지만 玩家%이 딜비샤의 저주를 푸는 일까지 마무리해 줬으면 좋겠소.
딜비샤는 실렌테라 회랑 초입에 있소.

석상이 하나밖에 없으니 아마 쉽게 찾을 수 있을 거요.

变成石像的迪尔比夏의 주위로 가서 회생의 돌을 쓰면 딜비샤의 저주가 풀릴 거요.

잘 알고 있겠지만 실렌테라 회랑에서는 마족과 마주칠 가능성이 높소. 조심해서 움직여야 하오.
아마도 저주에서 풀린 직후에는 상황 파악이 잘 안 될 거요.

그러니 딜비샤에게 상황을 자세히 설명해 주고 무사히 요새로 돌아올 수 있도록 신경 써 주시오.

텔레마커스가 회생의 돌을 줬다는 이야기는... (갑자기 입을 다물고 뭔가를 생각한다.)

아니오, 아무것도 아니오. 딜비샤를 잘 부탁하오.
(이마를 찡그리며) 아아, 머리가 아파요.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어디에 있나요?

분명히 용족과 싸우고 있었는데...

다들 어디로 간 거지?
제가 석상으로 변해 있었다고요?

(울음을 참는 목소리로) 게다가 텔레마커스에게...

텔레마커스에게 전...

(눈물을 흘리며) 카이시넬 주신께서는 도대체 왜 이런 시련을 주시는지...
(눈물을 닦으며) 이번 일로 玩家 님에게 큰 신세를 졌네요. 저주를 풀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텔레마커스에게는... 텔레마커스는...

(목에 걸고 있던 목걸이를 풀어 주며) 미안하지만 이걸 텔레마커스에게 좀 전해 주시겠어요?

미안하다고 그리고 고맙다고... 딜비샤는 과거를 완전히 잊었다고... 그러니 그쪽도 과거는 뒤돌아보지 말라고...

그렇게... 그렇게 전해 주세요.

전 이만 요새로 돌아가겠습니다.
나와 겔리우스, 딜비샤의 관계에 대해 궁금한 게 많겠군. 하긴 우리 일로 고생을 많이 했으니 우리 셋의 관계에 대해 얘기해 주는 게 예의겠지.

우리 셋은 같은 템페르 출신이라네. 거기서 난 꽤 특출한 존재였지. 어리기도 했지만 실력도 출중했으니까.

겔리우스는 그게 마음에 안 들었던 것 같네. 어린놈에게 진다는 생각이 들었던 게지. 그래서 사사건건 나에게 시비를 걸고 괴롭혔지.

특히나 딜비샤와 연인이 된 후로는 더 심해졌다네. 겔리우스도 딜비샤를 좋아했었으니까. 하지만 딜비샤와 나는 오래가지 못했다네. 지금이야 아무것도 아니지만 당시에는 둘의 나이 차이가 꽤 크게 느껴졌으니까.

나와 결별한 후에 딜비샤는 겔리우스와 연인이 됐고, 난... 출세에만 매진하게 됐지.

딜비샤는... 저주에서 풀려나 겔리우스에게 돌아갔나?
나도 다 잊은 줄 알았다네. 하기야 대파국도 일어나기 전의 일이니까.

하지만 그 이름을 들으니... 묻어 두고 있었을 뿐이지 완전히 잊은 건 아니었던 것 같군.

(목걸이를 열어 딜비샤의 편지를 읽으며) 다 잊었다고 말했지만 딜비샤도 다 잊진 못한 모양일세.

아직까지 나에게 죄책감을 가지고 있으니 말이야. 자신이 말한 대로 정말 다 잊었으면 좋으련만...

어쨌든 딜비샤에게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일세. 이걸로 나도 그녀도 모든 걸 잊고 현재에 충실할 수 있으면 좋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