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네도 폭풍의 레기온에 관해서는 알고 있겠지? 델트라스 님과 함께 어비스를 탐사하러 갔다가 마계로 가게 된 불운한 레기온 말일세.

비시오스와 나는 폭풍의 레기온 군단병이었다네.

델트라스 님이 쓰러지신 후 많은 군단병이 탈출을 시도했지만 몇 명만이 간신히 어비스에 도착했지. 살아서 천계로 돌아온 건 단 둘뿐이었고 말일세.

比西奥斯에게 돌아가거든 희망을 버리지 말라고 전해 주게.

마계를 탈출하고 갇혀 있던 어비스에서 미래를 봤다고. 언젠가 용족이 멸망할 날이 반드시 올 거라고 말일세.
아, 지난번의 그 데바로군.

페르노스는 찾았나?

그에게 내 소식은 전했겠지?
지금은 페르노스라는 이름으로 살고 있다는 말인가?

그도 천계로 돌아가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던 모양이군.

어쨌거나 페르노스의 소식을 전해 줘서 정말 고맙네.

언젠가 용족이 쓰러지면 페르노스를 만날 수 있겠지. 그날이 어서 오길 기다리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