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흥미로운 얘기를 하나 들었소.

강철수염 해적단의 슈라크가 스티그마 기술을 사용한다는 것 말이오.

나도 처음에는 믿지 않았지만 꽤 신뢰도가 높은 정보원의 말이라 무시할 수가 없구려.

스티그마란 고대 선조의 혼과 힘이 결정이 된 것이고 그 힘을 사용하기 위해선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하오.

玩家도 경험을 쌓고 강해진 후에야 스티그마를 사용할 자격을 얻지 않았소?
그런데 데바도 아니고 일개 슈라크가 스티그마를 이용한다니 아직도 믿기지 않소.

하지만 조사해 보려고 해도 슈라크에 대해서는 잘 모르니 딱히 수가 나지 않는구려.

스티그마에 대해서는 뭐든지 안다고 자부했건만... 한 가지 분야에 몰두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시야가 좁아질 때가 있는데 지금이 바로 그런 상황인 것 같소.

지식의 회당에 모레이넨이라면 혹시 뭔가를 알고 있을지도 모르겠소.

한때 같은 템페르에서 공부했는데 아주 뛰어난 학자라오. 역사뿐만 아니라 여러 방면에 능통하니 도움이 될 것 같소.
스티그마는 아주 강하고 유용한 힘이오.

이 힘을 슈라크가 쓸 수 있다는 건 용족도 스티그마를 사용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뜻이라오.

물론 최악의 상황을 예상한 것이지만 말이오.

그러니 어서 莫雷内恩에게 가 보시오.

모레이넨이 해결책을 알고 있어야 할 텐데...
책 속에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지식이 있답니다.

한순간에 수천 년의 역사를 꿰뚫을 수도 있고, 어비스 저 너머의 이야기도 얻을 수 있지요.

玩家 님도 궁금한 것이 있으면 책에게 물어보세요. 원하는 답을 드릴 겁니다.
스티그마 기술을 쓰는 슈라크라...

물론 그에 대해 들은 적은 있었죠. 이미 지식의 회당에서 큰 화제가 되었었는데 잘 모르셨나 보네요.

매우 흥미로운 정보였지만 연구를 할만큼 시간적 여유도 관심도 없어서...

그 이야기가 애초에 검은구름 무역단에서 나왔다고 하니 무역단 슈고에게 알아보는 것이 제일 빠르지 않겠습니까?

페이링링은 쉽게 알려주지 않겠지만 테이룽이라면 다를 겁니다. 강철갈퀴 호에 대한 정보가 많다고 하니 최소한 단서라도 가지고 있겠지요.
데바가 왜 왔는지 알겠당.

슈라크가 사용한다는 스티그마에 대해 물으러 온 것이 아니냥?

페이링링 님이 그 건에 대해 누군가 물으러 올 거라고 했지. 정말 올 거라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말이당, 갸릉.

아무튼 그 얘긴 틀림없는 사실이당, 갸릉.

강철갈퀴 침투 작전에 참가했을 때 내 이 두 눈으로 강철갈퀴 호 선장이 스티그마 기술을 사용하는 걸 봤당.
사실 그 일에 관해 데바가 관심 있을 만한 걸 갖고 있는데...

페이링링은 단장님의 지시가 떨어지지 않는 한 비밀이라고 했지만 값을 제대로 치른다면 안 될 게 뭐가 있겠냥, 냥냥.

슈라크가 용족의 드라나로 만든 수르카나를 동력원으로 써서 배를 움직인다는 건 알고 있냥? 듣도 보도 못한 기술이라 궁금하기 짝이 없구낭, 냥냥.

강철갈퀴 호 선실의 항해 자료실에 침투해서 结实的保险柜를 살펴봐랑. 그리고 금고 안에 든 수르카나를 슬쩍 가져오면 된당.

그걸 가져오면 내가 가진 정보를 주겠당. 어떠냥? 서로에게 좋은 거래일 것 같은데, 갸릉.
슈라크가 사용하는 기술을 보면 가끔 놀랄만한 것들이 있당, 갸릉.

녀석들이 용족한테 뭘 배웠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비밀은 드라나 결정인 수르카나에 있는 게 틀림 없당, 냥냥.

데바가 수르카나를 구해 주면 훌륭한 연구 대상이 될 거당.

수르카나를 가져왔으면 줘 봐랑, 냥냥.
(두꺼운 상자 뚜껑을 열며) 그걸 이 안에 넣어 주겠냥?

(뚜껑을 닦으며) 데바라면 몰라도 슈고에겐 매우 위험한 물건이당.

수르카나를 가져다 줬으니 데바가 원하던 정보를 알려 주겠당.

말로 알려줄 것은 아니고, 물건인데...

(작은 목소리로) 받아랑, 우리 정보원이 슈라크 선장이 있는 조타실에서 훔쳐온 거당.

이거면 데바가 원하는 답이 되었겠지? 볼일 끝났으면 이만 가 봐랑. 그걸 들고 贝尔盖米尔에게 가면 아마 아주 좋아할 거당, 갸릉.
슈라크가 쓰던 스티그마까지 구해 오다니 뭐라고 감사의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소.

(인공 스티그마를 자세히 살펴보며) 세상에 이럴 수가! 이 스티그마는 하나가 아니구려.

아, 스티그마가 두 개란 얘기가 아니라 스티그마와 매개체로 이루어진 한 덩어리란 얘기요.

스티그마로 추정되는 부분은 바로 상급 스티그마구려. 아직까지 장착 방법을 알아낼 수 없었는데 이 매개체를 사용하면 장착할 수 있나 보오.

스티그마 부분은 훼손이 심해 사용할 수 없지만 다행히 매개체는 멀쩡하오. 그래서 말인데 실험적으로 당신에게 이걸 사용해 봐도 되겠소? 겁 먹을 필요 없소. 이상이 생길 것 같으면 내가 바로 조치를 할 테니까.

(베르겔미르의 입술이 뭔가를 읊조리는 듯싶더니 순간 몸에 변화가 느껴진다.)

끝났소. 자, 어서 스티그마 슬롯이 추가됐는지 확인해 보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