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다음 얘기를 해 보자꾸나.

너도 이미 눈치챘을 것이다. 에르미티아 대신관이 단순히 데바들의 인솔자로서 널 이곳에 보낸 게 아니란 걸 말이다.

지금 여기는 말 그대로 전쟁터다.

카이시넬 주신의 보살핌으로 안그리프 지역까지 용족을 몰아내는데 성공했지만 그 이후로 진전이 없구나.

용족의 공중 결계막만 뚫으면 티아마란타가 금방인데 용족들이 꽤 필사적이라...
그래서 이 상황을 타개할 만한 인물을 보내달라고 했더니 널 보냈구나.

(미심쩍은 표정으로) 과연 그 일을 맡겨도 될는지...

그래, 에르미티아 대신관의 안목을 믿어보마. 더구나 헤라나스가 인정했다면 틀림없겠지.

尤丽娅 군단장과 贝尔塞蒂 군단장을 만나 보거라. 네가 할 일을 일러줄 것이다.
카이누스 님께 연락 받았네. 자네 실력을 확인해 볼 겸 일을 하나 주라시더군.

도대체 군단장인 내가 왜 이런 일까지 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명령은 명령이니 말이야.

가만 있자, 무슨 일을 맡기는 게 좋을까...

그러고 보니 자네 우리 침묵의 비수 군단이 어떤 일을 하는지는 아나?
쯧쯧, 내 그럴 줄 알았어.

우리 침묵의 비수는 개척 군단이라네. 미개척 지역에 침투해서 상대편의 정보를 조사하고 주요 인물과 기물을 제거하지.

그리고 나면 엘리시움 원정군이 환상의 빛 군단과 함께 그곳을 진압해 오벨리스크를 설치하는 거고 말일세.

그나저나 어떤 일을 맡겨야 하나. 안그리프 지역은 아직 위험하니 무리일 것 같고... 그래, 希克伊伦农场 쪽 마무리를 시키면 되겠군.
英吉斯温幻影要塞 남쪽에 작은 드라나 농장이 있다네. 요새를 세울 때 한 번 밀기는 했는데 미처 처리하지 못한 용족이 남아 있는 것 같아.

요새에 위협을 끼칠 정도는 아니지만 놈들이 계속 요새 주변의 오벨리스크를 망가뜨려서 말이야.

그러니 우선은 이 오드 파동석을 가지고 가서 고장난 오벨리스크를 수리하게. 엘리시움에서 온 마도성들이 가져온 건데 기존 오벨리스크의 문제점을 해결해 줄 거라더군.

고장난 오벨리스크는 3개인데 停止的欧柏利斯克는 일그러진 숲 북부에, 过热的欧柏利斯克는 숲 남부에, 성능이 效率低下的欧柏利斯克는 프노에 계곡에 있다네.

오벨리스크를 모두 고치고 나면 문제의 원흉인 希克伊伦农场的龙族, 峡谷采集虫까지 제거해 주게.
(불안정하게 빛이 깜박이는 장치이다.)

(오드의 기운이 희미하게 느껴지는 것으로 보아 오벨리스크인 것 같다.)

(가운데에 있는 구체를 율리아 군단장에게 받은 오드 파동석으로 교체해야겠다.)
하도 안 와서 겁 먹고 도망간 줄 알았어.

그래, 부탁한 일은 잘 마쳤나?

천계나 어비스에서 상대하던 용족과는 완전히 다르지?
그래도 임무는 무사히 마쳤군.

솔직히 말해 조금 놀랐네. 용족을 상대했는데도 이렇게 멀쩡한 모습으로 돌아와서 말이야.

용계는 처음이라더니 적응이 무척 빠른 것 같군. 나도 여기 와서 얼마 동안은 희박한 오드에 적응하느라 힘들었는데.

그건 그렇고 오드 파동석을 가져온 사람이 자네라지? 농장의 용족들을 처치할 정도인 걸 보면 확실히 오벨리스크 오작동 문제가 해결되긴 한 것 같군.

환상의 빛 군단에 이 사실을 빨리 알려 새로운 오벨리스크를 더 만들어 내라고 해야겠어.

수고 많았네. 여기 일은 끝났으니 이제 베르세티 군단장에게 가 보게.
율리아 군단장을 먼저 만나고 온 건가? 뭐, 좋아. 순서가 중요한 건 아니니까.

얼굴 좀 들어 보겠나?

흠, 눈빛은 나쁘지 않군. [%mainslotitem]%을 보니 무기를 보는 안목도 있는 것 같고.

좋아, 일을 한 번 맡겨보지.

우리 일을 하려면 일단 환상의 빛 군단이 하는 일부터 알아두는 게 좋겠지? 한 번만 설명할 테니 잘 들어.
玩家, 잉기스온 환영요새가 어떻게 세워진 건지 아나?

보통 이 정도 규모의 요새를 세우려면 짧게는 몇 개월, 길게는 몇 년이 걸리지. 하지만 우리 군단은 이 요새를 하루만에 세웠다.

그것이 카이시넬 주신께서 우리 환상의 빛 군단에게 내리신 영광이자 우리가 여기에 있는 이유야.

왜, 너무 피상적이라 잘 모르겠어? 좋아, 처음이니 좀 자세히 설명해 주지.

우리의 역할은 크게 세 가지야. 첫째, 잉기스온 환영요새를 이루는 환영을 유지하는 것, 둘째, 혼돈과 공포 마법으로 적을 교란시키는 것, 셋째, 오드의 영역을 넓히는 것.

오드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네 녀석에게 오벨리스크 일을 맡기려고 한다.
오드 파동석을 가져온 게 너 아니었어? 덕분에 오벨리스크의 문제를 해결했다고 좋아하던 학자들이 지금 네 말을 들으면 무척 기막혀 하겠군.

뭐, 좋아. 모르는 걸 아는 체하는 게 부끄러운 거지 모르는 걸 모른다고 하는 건 부끄러운 게 아니니까.

잉기스온은 오드가 거의 없는 곳이라 데바의 능력을 거의 쓸 수가 없다.

그래서 환영요새 중앙에 아이온 탑의 파편을 박아 오드를 생성하고 오벨리스크를 통해 잉기스온 전역으로 오드의 영역을 확산시키고 있어.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지. 마침 马里卡 백부장이 디마이아 수원지에 오벨리스크를 설치하러 갔으니 가서 그 일을 도와.
혹시 베르세티 군단장님이 말한 자가 당신이오?

잉기스온은 거의 처음이라 들었는데 용케 제대로 찾아왔구려.

당신만 괜찮으면 바로 일을 시작해 줬으면 하는데 그럴 수 있겠소?
군단장님께 얘기 들었겠지만 지금 迪迈亚水源地에 오벨리스크를 설치하고 있다오.

이 주변은 우리가 설치할 테니 당신은 东部欧柏利斯克支架와 西部欧柏利斯克支架, 北部欧柏利斯克支架에 오벨리스크를 설치해 주시오.

지지대까지 설치해 두었는데 셀라투의 습격으로 접근을 못하고 있는 곳이라오. 기본 작업은 다 해 두었으니 이걸 지지대 위에 고정시키기만 하면 되오.

그럼, 부탁하겠소.
어떻게 보고할까 고민하는 표정이군.

머리 굴릴 것 없어. 마리카 백부장에게 이미 보고를 들었으니 말이야.
의외였어. 마리카가 그렇게 칭찬할 줄 몰랐거든.

덕분에 디마이아 수원지의 오벨리스크 설치 작업을 수월하게 끝낼 수 있었다고 고마워하더군.

그렇다고 해서 우쭐해 할 것까진 없고. 잉기스온에 설치해야 할 수많은 오벨리스크 중 겨우 세 개를 도운 거니까.

그건 그렇고 卡伊努斯 님께 가 봐. 네 녀석이 오는 대로 보내라고 하셨어.
그렇다고 자만해선 안 된다.

이곳의 용족은 결계 안의 용족과 다르며 우리의 힘 또한 결계 안일 때와 다르다.

이점을 명심하고 매사에 조심 또 조심하거라.

잔소리가 길었구나. 조만간 네 도움이 크게 필요한 일이 생길 것이다.

그때까지 잉기스온에 완전히 적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