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드가 현재의 힘에 작용하고 있다는 진실을 알았으니 다음 단계로 넘어갈 차례구나.

내가 알기로 네가 아는 이드는 어느 날 갑자기 발견된 힘일 것이다.

그러나 이미 말했듯이 이드는 힘에 내재되어 작용해 왔기에 갑자기 발견된 힘이 아니다.

아주 먼 과거부터 이미 존재했던 힘이지.
이렇게 몇 마디로 설명해도 실감이 나지 않겠지.

과거의 진실을 알고 네게 기다리고 있을 미래를 대비하여야 하건만 말로는 부족하기 짝이 없구나.

그래서 예비해 두었다. 시간을 넘어 진실과 마주할 준비를 하거라.

자, 너에게 时空沙漏을 주겠다.

时空沙漏을 발동시켜 너를 위해 예비해둔 과거의 시간으로 넘어가라.

거기에서 이드라는 힘이 과거부터 어떻게 작용해 왔는지를 보게 될 것이다.
네가 가게 될 과거는 과거 티아마트 용제가 쓰러지기 직전의 시간이다.

즉, 너는 과거로 가자마자 홀로 싸우게 될 것이다. 시엘의 유물을 가진 티아마트 용제와 말이다.

하지만 걱정하지 말거라. 결과적으로 티아마트 용제는 쓰러지게 되어 있다.

게다가 사르판에서 내가 내려주었던 봉인의 힘도 제 역할을 할 터이니 너는 무사할 것이다.

가서 티아마트 용제의 최후를 목격하거라. 그리고서 시엘의 유물이 발동되었던 그 자리에 어떤 흔적이 남는지 찾아 보거라.

아마 提亚马特的尸体을 조사하면 내 말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티아마트 용제의 시신이다.)

(시신 주위로 강력히 응축된 힘이 느껴진다.)

(익숙한 파장을 미루어 보건대 아무래도 이드의 힘 같다.)
玩家, 과거로 무사히 넘어왔구나.

티아마트의 시신에서 익숙한 힘을 느꼈겠지? 무엇이 나왔는지 보거라.

粉碎的伊德结晶...

이것은 시엘의 유물에서 강한 힘이 발동된 후에 남은 이드의 결정이다.

시엘의 유물에 담긴 힘 속에도 이드는 존재했다. 그렇기 때문에 시엘의 유물로 강력한 힘을 발동시킨 과거의 자리에 이렇듯 이드의 흔적이 남은 것이지.

이드가 과거부터 작용했었다는 결정적 증거인 셈이다.
네 이해를 돕기 위한 또 다른 과거의 시간이 있다.

바로 시엘의 유물과 이스라펠 주신이 소멸한 시간이다.

너는 다시금 시엘의 유물에서 강한 힘이 발동되는 순간을 눈앞에서 겪게 될 것이다. 이처럼 확실히 이드의 흔적을 찾을 수 있는 곳은 없겠지.

모든 것이 끝나고 난 자리에는 凝聚的伊德结晶体이 있을지니.

시엘의 유물과 이스라펠 주신이 소멸한 자리에 남았을 凝聚的伊德结晶体을 확인하거라.
누구도 이곳에는 들어올 수 없으리라 생각했건만... 놀랍구나.

데바여, 시엘의 유물을 되찾으러 왔겠지만 안타깝게도 원하는 바는 이룰 수 없을 것이다.

대신 티아마트에게서 유물을 되찾는데 도움을 준 너에게 매우 값진 이야기를 들려주도록 하마.
아직 영원의 탑이 온건한 모습을 갖추고 있었던 과거, 용족들은 AION에 반기를 들고 스스로 신이 되고자 했었지.

그들을 막기 위해 아이온께서 우리 열두 주신을 지상에 내리셨던 것이고...

하지만 부끄럽게도 우리는 그들을 막지 못했고, 결계막을 두른 채 지리멸렬한 대치상황을 유지하는 것 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그리하여 데바와 인간들 사이에서는 무력한 주신과 아이온을 비웃는 소리들이 들려오기 시작했지...

나는 그런 상황을 견딜 수 없어 용제들을 단번에 섬멸할 계획을 세웠던 것이다.

나는 자신있었다. 영원의 탑이 가진 힘을 흡수해 활용할 방법을 알고 있었으니까.
영원의 탑의 힘이라면 용제들을 분명히 섬멸할 수 있었겠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용제들을 탑 근처에 끌어들일 필요가 있었다.

그러기 위해 다른 주신에게는 화평을 제의해 결계를 해제했고, 布里特拉에게는 열두 주신이 모였을 때 주신들을 처치하라고 회유하여 화평 회의장에 끌어들였던 것이지...

하지만 普雷奇温이 영원의 탑을 파괴하리라고는 전혀 생각치 못했다... 그래, 계획은 실패했고 대파국이 찾아왔지...

나는 시엘이 다급히 자신을 희생하여 결계막을 생성하는 것을 보고는 그녀를 돕는 척하며 모습을 감춰버렸던 것이다.

건방졌고, 비겁했고, 무책임했지... 마음껏 비웃어도 좋다.

이제 내가 불러온 모든 참극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 완성되었으니까.
네가 안다고 하여 변하는 것은 없을 터이니 말해주도록 하마.

나는 시엘의 유물이 지닌 힘과 공간을 다스리는 나의 힘을 이용해 亚特雷亚를 태초로 되돌리고자 한다.

영원의 탑, AION께서 온건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빛을 내뿜으셨던, 모든 것이 완벽했던 그때로!

나는 그곳에서 새로운 아트레이아의 단 한 명의 주신이 되어 세상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갈 것이다!

그것이 분열, 파괴, 피와 희생! 이 모든 나의 과오들을 무로 되돌리고 속죄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니까...

하지만 이 계획에는 필연적으로 고통이 수반되어야만 한다.

데바여, 내가 말하는 고통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겠는가?
(이스라펠 주신과 시엘의 유물이 소멸한 후에 나타난 것 같다.)

(티아마트의 시신에서 느꼈던 것과 똑같은 힘이 느껴진다.)

(시엘의 유물이 발동된 자리에 남은 이드가 응축되어 생성되는 결정체로 보인다.)
확인하였느냐?

네가 직접 채취한 破碎的伊德结晶을 다시 잘 살펴보거라.

破碎的伊德结晶이야말로 시엘의 유물에도 이드가 작용하고 있었다는 증거이다.

거듭 말하지만 시엘의 유물에서 강한 힘이 발동된 경우에는 이렇듯 확실한 이드의 흔적을 찾을 수 있지.
이제 잘 알았겠지.

지금은 이드가 힘에 내재되어 있다는 사실이 모두 잊혀졌다.

하지만 이드는 과거부터 모든 힘 속에 존재하며 작용해왔다.

너희는 오드만 힘에 작용한다고 알고 있었겠지만 사실은 힘의 더 깊숙한 곳에서 이드가 작용하고 있었지.

이드는 모든 힘과 연결되어 작용하고 있다. 내가 말을 하고 있는 이 순간에도.

예부터 지금까지 그랬다. 이것이 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