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그라크가 직접 마중을 나오다니 주신께서 말씀한 자가 그대가 맞나 보구나.

마르쿠탄 주신께서는 이미 오래 전 오늘날을 예견하셨다.

그래서 미리 많은 것을 준비하셨지. 이 요새도, 루미엘의 수정도, 운명의 천칭 레기온도...

그리고 예언의 신탁도 내리셨다. 겔크마로스 요새에 드레드기온이 나타나는 날 티아마트를 물리칠 자가 나타날 것이라고.

그 말씀처럼 그대가 이곳에 도착했을 때 드레드기온 한 척이 겔크마로스 요새에 나타나더구나.
마르쿠탄 주신께서 그 드레드기온 안에 시엘의 유물이 있을 거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운명의 천칭 군단을 시켜 격추시켰지. 그리고 추락한 드레드기온에서 유물을 찾고 있다.

玩家, 그 일을 함께해 주겠느냐?

巴雷塔 군단장을 만나라. 그대가 할 일을 일러줄 것이니라.
흘레르 대행자님 말씀이 이제 끝났나 보군.

대행자님은 자넬 완전히 예언의 사람으로 믿고 있나 봐. 모름지기 길고 짧은 건 대어봐야 아는데.

그나저나 이러고 있을 새가 없네.

아직 격추된 드레드기온에서 유물의 단서를 찾지 못했거든.
시엘의 유물이 어떻게 생겼는 지만 알아도 찾기가 훨씬 수월할 텐데 추락한 드레드기온에 유물이 있었다는 것 빼고는 아무런 단서가 없으니 힘들군.

그래서 드레드기온 추락지 주변을 봉쇄하고 샅샅이 조사하고 있다네. 작은 파편 하나까지 말이야.

하지만 그 와중에 도망친 용족들이 있어 골치일세. 만에 하나 그 중에 유물을 가진 놈이 있기라도 하면...

병력을 나눠 달아난 용족을 추적 중인데 이러다 양쪽 다 놓치는 건 아닐까 걱정일세.

그러니 玩家, 자네가 드레드기온 쪽을 맡아주었으면 좋겠네.

그곳에 살아남은 용족이 있으면 모조리 처치하고, 龙族败兵이 가지고 있는 물건을 모두 모아 내게 가지고 오게. 사소한 것 하나라도 놓치면 안 되네.

德雷得奇安坠落点는 안타고르 격전지 쪽이라네.
용족 녀석들이 귀중한 유물을 눈에 띄게 두진 않았을 걸세.

혹시 모를 추적자의 눈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위장을 해 두었을 거야.

그러니 아무리 작고 하찮은 거라도 허투루 넘겨선 안 되네.

그래, 드레드기온 추락지 주변은 어땠나? 아직 살아있는 용족이 많던가? 가진 물건은 모두 회수해 왔겠지?
하나도 놓치지 않고 가져온 것 같군.

하지만 과연 이 중에 우리가 원하는 물건이 있을 지 모르겠네. 있다고 해도 유물인지 아닌지 판단할 자신도 없고 말일세.

그러니 이 물건을 沃夫冈 연구소장에게 가져가게.

판데모니움에서도 가장 우수하다는 제1 연구소 소장이니 이 중에 시엘 주신의 유물이 있다면 찾아낼 걸세.
혹시 자네가 그 사람인가? 드레드기온이 추락하던 날 왔다는 예언의 사람인가 하는 자 말이야.

그런가 보군. (아래 위로 훑어보며) 내 보기엔 특별할 게 없어 보이는데 두 대행자님은 뭘 보고...

그나저나 바레타 쪽은 왜 이리 굼뜬 거야? 드레드기온 하나 봉쇄하고 그 안에 있는 물건을 찾아내는 게 뭐 그리 어렵다고.
드디어 가져왔군. (큐브 안을 들여다 보니) 물건의 양이 많아서 시간이 좀 걸리겠어. 잠시 기다려 주게.

(한참 동안 물건을 조사한다.)

희미하게 시엘 주신의 기운이 느껴지는 걸로 봐선 같은 공간에 유물이 있었던 것 확실한 것 같은데... 아무래도 이 중에 유물은 없는 것 같네.

아무래도 지금 이 방법으로는 유물을 찾기가 어려울 것 같군.

내 제안을 하나 하지. 판데모니움 제1 연구소에서 발명한 감시의 눈을 이용하면 용족 몰래 드레드기온 주변을 감시할 수 있을 걸세.

바레타 군단장에게는 내가 말할 테니 자넨 马勒库坦主神殿으로 이동해 艾哈特 스승님을 만나 뵙게.

내가 보냈다고 하면 감시의 눈을 줄 걸세.
스킬을 배우러 온 분이 아니군요.

무엇이 궁금하여 절 찾아온 겁니까?

마도성과 정령성에 대한 것이 아니라도 좋습니다. 무엇이든 말해 보세요.
그 아이는 아직도 내 도움이 없으면 안 되는군요.

연구소를 떠난 지가 언젠데 문제가 생길 때마다 나를 찾으니... 하지만 사랑하는 제자의 부탁을 거절할 수는 없지요.

이것이 감시의 눈입니다. 상대가 눈치채지 못하게 감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든 물건이죠. 감시할 곳에 이걸 설치하고 영역을 지정하면 계속 순환하면서 영상을 보내준답니다.

단, 주의할 것이 한 번 사용하면 그걸로 끝이라는 겁니다. 그러니 이걸 사용하기 전에 바레타 군단장에게 감시할 영역을 확실히 알려 달라고 하십시오.
마르쿠탄 주신전에서 오는 길인가?

볼프강 연구소장에게 얘기 들었네. 가져간 물건 중에 시엘의 유물이 없었다며?

아쉽지만 할 수 없지. 용족 놈들이 유물을 쉽게 내놓을 거라 생각하지 않았으니까.

그건 그렇고 볼프강 소장이 감시의 눈인가 뭔가를 이용하면 된다고 하던데 가져왔나?
이걸 이용하면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일어나는 일을 여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단 말이지.

그래, 이걸 설치하고 철수하는 척해 봐야겠네. 그러면 용족이 유물을 어디에 숨겨 놓았는지 알아낼 수 있을 거야.

玩家, 이 감시의 눈을 드레드기온 추락지에 설치하고 오게.

용족이 눈치채지 못하게 설치해야 하네.
빈손으로 돌아오면 어떡하나?

시간이 없네. 지금은 가능성이 있는 방법은 모두 써 봐야 할 때야.

빨리 에하트를 만나 감시의 눈을 가져오게.
감시의 눈은 잘 설치하고 왔나? 용족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잘 하고 왔으리라 믿네.

자, 그럼 제대로 작동하는 지 확인해 보세.

볼프강 소장이 가져다 준 건데 감시의 눈에 비친 영상을 이 수정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더군.

녀석들이 무슨 꿍꿍이를 숨기고 있는지 보세나.
저것은! 방금 봤나?

드라칸 하나가 여러 드라칸의 공격을 모두 막아낸 걸 말일세. 저건 틀림없이 유물의 힘이야.

쿰반다라는 드라칸이 시엘의 유물을 가지고 있는 게 확실하네.

어서, 녀석을 추적하게!

지금 쫓아가면 붙잡을 수 있을 걸세. 도망간 방향 쪽을 죄다 뒤져보게. 동굴이든 숲이든 용족 놈이 숨을 만한 곳은 전부!

특히 背叛者洞穴이라고 불리는 동굴을 샅샅이 살피게!
이런, 놓쳤단 말인가!

녀석이 가진 유물의 힘을 너무 만만히 봤나 보군.

그래도 다행일세. 최소한 놈이 티아마트 용제 편은 아닌 것 같으니.

어떻게 보면 우리에게 시간을 벌어준 셈이라 할 수 있지. 티아마트의 부하들이 쿰반다를 찾아내기 전에 우리가 먼저 녀석을 잡아야 하네.

쿰반다의 위치를 알아내면 다시 부를 테니 자넨 그동안 다른 일을 도와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