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의 결계 수호자로 올 때 엘리시움에서 특별히 명령받은 일이 있소. 관례대로라면 결계 수호자가 처리할 일이 아니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적당한 책임자가 없어서 말이오.

아. 무슨 일인지부터 얘기했어야 했는데. 미안하오, 마음이 급하다 보니 횡설수설이구려.

이곳에는 여러 가지 비밀이 밝혀지지 않은 유적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엘리시움에서 주목하고 있는 건 테오보모스에 관련된 것이라오.

테오보모스 성채에 연구실을 만들고 여러 가지 무기를 연구하던 데바 테오보모스 말이오. 그가 연구하던 것을 알아내면 용족이나 마족과 맞서 싸우는데 커다란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이오.
가디언 백부장인 가익스에게 도움을 요청해서 조사를 하기는 했소. 현재까지 밝혀낸 것은 테오보모스가 칼리돈의 유적을 매우 열심히 조사했다는 것이오.

하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을 조사했는지는 알아내지 못했소. 조금만 접근하려고 해도 칼리돈이 거세게 대항하는 바람에 접근하기가 쉽지 않아서 말이오.

게다가 가디언들이 모두 맡은 일이 있다 보니 이 일을 전담해서 맡을 사람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오. 그래서 玩家%이 칼리돈 유적 조사를 좀 맡아 줬으면 하오.

지금까지처럼 정면으로 접근해서는 승산이 없을 것 같소. 그래서 생각해 봤는데 요리의 명인인 赫斯蒂亚라면 우리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거요.
얘기해 둔 것이 있으니 엘리시움의 명인의 전당에 있는 헤스티아를 만나 보시오.

赫斯蒂亚가 칼리돈 촌락에 침투하는데 도움을 줄 만한 물건을 줄 거요. 그걸 받아서 칼리돈 촌락으로 가서 유적을 조사해 주시오.

가디언들이 멀찍이서 그림이 새겨진 석판을 봤다고 하오. 석판을 찾아서 탁본을 뜨는 것이 가장 중요한 임무요.

무사히 탁본을 뜨면 마를라 동굴로 가서 塞林尼尔를 만나시오. 수상쩍은 면이 많기는 하지만 그래도 탁본의 내용을 알려 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오.

만만치 않은 일이라 부탁하면서도 미안하구려. 그래도 玩家%이라면 임무를 무사히 성공시킬 거라고 믿고 기다리겠소.
아, 玩家! 누가 오나 했는데 아트로포스가 보낸다던 인물이 바로 당신이구려.

그러니까 칼리돈의 유적을 조사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음식이 만들어 달라는 거잖소.

칼리돈 유적에 조용히 들어가서 조사하려면 아무래도 칼리돈으로 변신하는 게 제일 아니겠소?

그래서 칼리돈으로 변신할 수 있는 음식을 좀 만들어 봤소.
자, 이걸 받으시오. 칼리돈 캔디요. 재료를 구하는 게 쉽지는 않았다오. 만드는 데 품도 많이 들고 말이오.

평소라면 만들지 않았을 음식이지만 엘리시움이 주목하는 임무를 위한 것이라서 특별히 만들었다는 걸 좀 알아줬으면 좋겠소. 그러니 잃어버렸네 어쨌네 하지 말고 잘 가지고 있다가 유용하게 쓰시오.

참, 테오보모스에 내가 아는 사람이 하나 있소. 예전에 요리를 같이 수련하던 사이인데 무슨 이유인지 테오보모스에 틀어박혀 여관을 꾸려가고 있더구려.

하여간 도움이 될 테니 돌아가면 扎马努克를 찾아가서 만나 보시오. 오랫동안 그곳에 살았으니 이것저것 아는 게 많을 거요.

그리고 시간이 나면 자마노크의 여관에서 파는 만두도 한번 먹어 보시오. 악취미로 만든 음식이긴 하지만 한번 먹어 볼 가치는 있으니까.
玩家 님, 자마노크 여관에 오신 걸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하룻밤 머무르실 건가요, 아니면 식사?

말씀만 하시면 방이든 음식이든 바로 준비해 올리지요.
칼리돈 캔디로군요. 그게 있다면 안전하게 칼리돈 녀석들의 유적을 조사할 수 있겠죠.

하지만 변신 시간이 그렇게 길지는 않으니 칼리돈 촌락으로 최대한 다가가서 사용하는 게 유용할 겁니다.

칼리돈의 유적은 족장 도돔이 거처하는 곳 근처에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그 앞에는 다리가 하나 있고요.

이름이... 尖牙断桥였던 것 같아요. 그 다리 앞에서 캔디를 먹고 변신하세요. 다른 변신 캔디를 사용한 상태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을 잊지 마시고요.

다리를 건너면 흙더미에 석판이 박혀 있을 겁니다. 아트로포스 님이 조사해 오라는 게 아마 그걸 겁니다.

玩家 님이 무사히 임무를 마치고 다음에 다시 여관에 들르시길 빌고 있을 게요.
아니, 당신은!

(갑자기 입을 다물고 눈치를 좀 살피다가) 속세를 피해 은둔하고 있는 사람은 무슨 일로 찾아왔소?

난 이미 아트레이아의 모든 일과 인연을 끊은 사람이오.

그러니 쓸데없는 일로 내 마음을 어지럽히지 마시오.
칼리돈 촌락에서 이 탁본을 떠 왔단 말이오? 이건 정말 놀라운 발견이오. 거신병의 이야기가 전설이 아니라 사실이었다니...

이 탁본은 모두 거신병에 관한 것이라오. 아이온 탑과 거신병, 거신병에게 절하는 칼리돈이 보이는구려.

이걸 봐서는 칼리돈은 아이온께서 거신병을 만들었다고 믿고 있는 것 같소. 지금도 거신병을 섬기고 있고 말이오.

그나저나 칼리돈이 이렇게 오래된 종족인 줄은 몰랐소. 대파국의 영향으로 변이된 생명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리고 이 말은 하는 것이 나을지 차라리 입 다물고 있는 게 나을지 한참을 망설였는데 그래도 말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말이오.

玩家%은 날 모르겠지만 난 아주 오래전부터 玩家%을 알고 있소. 그 이유는... 내가 예전에 레파르 혁명단에 몸담고 있었기 때문이오.

혁명단의 비밀 조직이 주시하고 있는 데바의 목록이 있었는데 거기에 신기루 레기온 군단장인 玩家의 이름도 있었소.

그런데 지금은... 다른 신분이 된 것 같구려.

내게 긴 사연이 있는 것만큼 玩家에게도 긴 사연이 있었나 보구려. 그 이야기는... 피차 묻어 둡시다. 그만 가 보시오.
세림니르가 그런 말을 했단 말이오? 이거 정말 여러 가지로 놀랍구려.

거신병 이야기가 전설이 아니었다는 것도 놀랍고, 테오보모스가 최후까지 연구하던 것이 거신병이라는 것도 놀랍고 말이오.

확실한 사실은 더 조사를 해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소.

그래도 玩家%이 알아낸 것만 해도 정말 큰 성과요. 엘리시움에서도 기뻐하실 거요. 정말 수고 많았소, 玩家.